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36문
Q. 36. What are the benefits which in this life do accompany or flow from justification, adoption, and sanctification? A. The benefits which in this life do accompany or flow from justification, adoption, and sanctification, are, assurance of God’s love, peace of conscience, joy in the Holy Ghost, increase of grace, and perseverance therein to the end.
문 36. 칭의, 양자 됨, 성화와 더불어 이 세상에서 이것들과 함께 오거나 이것들로부터 나오는 혜택들이 무엇입니까? 답. 칭의, 양자 됨, 성화와 더불어 이 세상에서 이것들과 함께 오거나 이것들로부터 나오는 혜택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 양심의 평안, 성령 안에서의 기쁨, 은혜의 장성, 그리고 끝까지 견디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5)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 5:1)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잠 4:18)
내가 확신하노니 ...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성공한 기업이 제공하는 최고의 복지는 단순히 높은 연봉에 그치지 않는다. 진정한 복지는 직원이 미래에 대한 불안 없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안전망'과 '성장의 기회'를 포함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36문은 구원이라는 거대한 사건이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다섯 가지 프리미엄 혜택을 소개한다. 이는 칭의, 양자 됨, 성화라는 근본적인 변화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flow from) 영적인 배당금과 같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혜택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양심의 평안'은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불안을 해결한다. 인문학적으로 볼 때, 인간은 늘 "나는 사랑받을 만한 존재인가?"와 "나는 떳떳한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칭의가 주는 법적 무죄 선언은 우리 양심의 가책을 잠재우고(평안), 양자 됨이 주는 신분적 보장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신뢰하게 한다(확신). 이는 심리학적으로 '근원적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세상의 조건부 사랑에 지친 현대인에게, 성령이 부어주시는 이 확신과 평안은 어떤 풍랑 속에서도 영혼을 지탱하는 강력한 닻이 된다.
세 번째 혜택은 '성령 안에서의 기쁨'이다. 이는 쾌락과는 질적으로 다른 '희락'이다. 경제학적으로 볼 때 소비를 통해 얻는 기쁨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지배받지만, 성령이 주시는 기쁨은 환경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솟아나는 초자연적인 에너지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주는 충만함을 경험할 때, 성도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역설적인 환희를 맛본다. 이것이야말로 '아는 것'으로 그치던 신앙이 감격적으로 '사는 것(living)'으로 변모하는 결정적인 증거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혜택인 '은혜의 장성'과 '끝까지 견디는 것'은 신앙의 지속 가능성을 다룬다. 성화의 과정 중에 있는 성도는 멈춰 서 있지 않는다. 비즈니스 용어로 말하자면 '지속적인 개선(Continuous Improvement)'의 과정이다. 은혜는 우리 안에서 점점 자라나며, 그 힘은 우리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완주하게 만든다. 이를 신학적으로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이라 한다. 이는 인간의 의지력이 강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이 다섯 가지 혜택은 '아는 것'이라는 교리적 지식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사는 것(living)'이라는 실제적 역동성으로 전환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확신하고 평안을 누리며 기쁘게 성장하며 끝까지 버텨낼 때, 구원은 비로소 우리 일상의 풍경이 된다. 이 혜택들은 우리가 이 땅에서 천국을 미리 맛보게 하는 영적인 전람회와 같다.
우리는 종종 '구원받은 이후의 삶'이 왜 여전히 힘드냐고 묻는다. 그러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36문은 우리에게 관점의 전환을 요구한다. 구원의 혜택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의 상태 변화'에 있다. 폭풍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폭풍 속에서도 잠들 수 있는 평안을 얻는 것이 진짜 혜택이다.
당신의 삶에 화려한 성공이 없을지라도, 오늘 당신의 마음에 세상을 이길 기쁨과 다시 일어설 인내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우주에서 가장 값비싼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 혜택을 마음껏 청구하라. 당신의 아버지는 그것을 주시기를 결코 아까워하지 않으신다.
허동보 목사 | 수현교회
저서 | 『왕초보 히브리어 펜습자』, 『왕초보 헬라어 펜습자』, 『왕초보 히브리어 성경읽기』, 『고난, 절망의 늪에서 피어난 꽃』, 『부와 기독교신앙』, 『그와 함께라면』, 『만남』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