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대학교식물원–한국시민정원사협동조합 업무협약 체결… 1365 실적 인정 논란은?
10년 이어온 시민정원사 자원봉사, 제도와 현실의 간극 드러나다
대한민국 유일 라일락정원 관리 협력… 전문성 기반 장기 상생 모델 구축
공공적 기능 수행하는 사립 식물원, 자원봉사 수요처 인정 기준 재검토 필요성 제기
10년간 이어진 시민정원사 자원봉사가 제도적 전환점에 섰다. 신구대학교식물원과 한국시민정원사협동조합이 2026년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틀을 공식화했지만, 1365 자원봉사 실적 인정 중단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현장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공공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사립 소유 구조라는 이유로 봉사시간 인정이 어려워진 현실은 공공성과 제도 기준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묻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신구대학교식물원 업무협약은 전문 식물원과 시민정원사 조직이 장기 협력 체계를 공식화한 제도적 약속이다. 시민정원사 자원봉사는 단순 환경 정비 활동이 아니라 식물 생육 이해, 전정 관리, 계절 식재 보조, 정원 해설 지원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공익 활동을 의미한다. 1365 자원봉사 포털은 국가 공인 봉사 실적 인증 시스템으로, 등록된 수요처에서의 활동만 공식 시간으로 인정한다. 이번 사안은 사립 기관이 수행하는 공공적 기능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구조적 문제를 제기한다.

2026년 2월 27일 오후 4시 30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신구대학교식물원 강의실에서 양 기관은 2026년 식물원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정일 원장과 손명락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라일락정원 관리 협력, 국화분재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민정원사 역량 강화 추진 등이 포함됐다. 양 기관은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의 협력은 2014년 시작된 시민정원사 자원봉사 활동에서 출발했다. 이후 10년 넘는 기간 동안 시민정원사들은 정원 관리와 계절 식재 보조, 환경 정비를 꾸준히 이어오며 현장 중심의 실천을 축적했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 참여 구조를 유지해 온 점이 특징이다. 전문 식물원과 시민 조직이 장기간 협력 모델을 유지한 사례는 전국적으로도 드문 편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그간의 신뢰 관계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한 과정이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이 보유한 라일락정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화 운영되는 공간이다. 라일락은 개화 시기와 전정 관리가 중요한 수종으로, 생육 주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민정원사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2026년에는 국화분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 생리 이해와 조형 기술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자원봉사를 전문 역량 기반 활동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원 관리와 교육, 자원봉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한다. 시민정원사는 지역 녹색문화 확산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향후 라일락정원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한 시민 참여형 교육 확대도 기대된다. 전문 식물원과 시민 조직의 협력 모델은 지역사회 힐링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 기반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1365 자원봉사 실적 인정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사립 소유라는 이유로 수요처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제도적 재검토 필요성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시민정원사들은 봉사시간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의 가치는 기록보다 실천에 있다는 사실을 이번 협약이 다시 한 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