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Mike Won기자] 주말 사이 격화된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로 인해 북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과 미-이스라엘의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는 폭등했고,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급격히 발길을 돌리고 있다.
1. ‘호르무즈 봉쇄’ 공포에 유가 80달러 돌파… 증시 ‘검은 월요일’ 우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10% 이상 폭등하며 배럴당 8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란 매체들이 세계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었다”고 보도하면서 공급망 마비 우려가 극에 달한 결과다. 이로 인해 북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1% 넘게 하락했으며, 특히 고유가에 취약한 항공·물류 섹터와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지정학적 위기 속에 달러화(USD)와 금값은 강세를 보이며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2. 미국, 관세 불확실성 속 인플레이션 ‘재점화’ 경고음
미국 내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IEEPA 근거)를 위법하다고 판결하면서 일부 관세가 조정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급등이 더해지며 미 연준(Fed)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당초 시장은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했으나,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짐에 따라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관세와 유가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3. 캐나다, 121억 달러 규모 ‘핵심 광물 파트너십’ 체결로 대응
공급망 위기 속에서 캐나다는 ‘자원 강국’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오늘 토론토에서 열린 PDAC(광업 박람회)에서 총 121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핵심 광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유럽연합(EU) 등 12개 우방국과 협력하여 배터리 및 국방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것이 골자다. 중동 리스크와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캐나다는 이를 경제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가 2026년 상반기 좌우할 것”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북미 경제가 ‘고물가-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탠포드 경제정책연구소(SIEPR)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경제의 핵심 키워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거비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까지 가세할 경우 가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ike Won 전문기자
AI부동산경제신문ㅣ캐나다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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