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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없는 충남, 세계를 품다"… ISO 21902로 그리는 관광 백년대계

역사 도시 부여의 혁신, '디지털 접근성'과 '인적 서비스'로 문화재의 문턱을 넘다

'경계 없는 환대'의 실현… 충남 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국제 표준의 기폭제

김하윤 전문 심사위원, "글로벌 표준 인증은 충남 관광의 체질 개선이자 최고의 경쟁력"

 

 ◇집중 인터뷰

대담자: 김하윤 ISO 21902 전문 심사위원-국제인증심사교육원 , 도시계획부동산학 박사

진행: 이성호 기자 

 

[강릉=이성호 기자]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한 봄바람이 충청남도의 산과 바다를 깨우는 계절이다. 오늘 아주 특별한 만남을 위해 충남의 중심부로 향했다. 요즘은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관광을 넘어, 장애인·고령자·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두가 차별 없이 즐기는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이 화두다. 

 

여행이란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보이지 않는 '문턱'이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턱을 허물고 충남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인에게 똑같이 선물하고자 고민하는 이가 있다. 바로 국제 표준인 ISO 21902 전문 심사위원 김하윤(국제인증심사교육원)님이다. 

 

천년 백제의 향기가 깃든 부여와 충남의 관광 산업이 어떻게 하면 세계적 수준의 '열린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김하윤 심사위원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

▲김하윤 전문심사위원 
(ISO 21902 전문 심사위원-국제인증심사교육원 , 도시계획부동산학 박사)   

Q1. 이성호 기자: 

ISO 21902 인증이 충청남도의 15개 시·군 관광 정책에 어떤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A1.김하윤 심사위원: 

현재 충남의 관광 정책은 각 시·군마다 접근성 기준이 제각각입니다. ISO 21902는 이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표준 문법' 역할을 합니다. 천안의 독립기념관부터 부여의 백제 유적지, 태안의 해수욕장까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와 안전 기준을 적용하게 함으로써, 관광객이 충남 어디를 가더라도 일관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2. 이성호 기자: 

부여군청과 같은 공공기관이 이 인증을 획득했을 때, 행정적·재정적으로 얻는 구체적인 이점은 무엇입니까?

 

A2.김하윤 심사위원: 

우선 국비 공모사업이나 글로벌 관광 행사 유치 시 '국제 표준 준수'라는 강력한 가산점을 얻습니다. 행정적으로는 시설 관리 메뉴얼이 표준화되어 중복 투자를 막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증 과정에서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스마트 관광 도시' 구축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됩니다.

 

Q3. 이성호 기자: 

부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들은 훼손 우려 때문에 물리적 개선이 힘든데, 심사위원님은 어떤 해법을 제시하십니까?

 

A3.김하윤 심사위원: 

ISO 21902는 '물리적 개조'만을 정답으로 보지 않습니다. 부여의 경우 '디지털 접근성'과 '인적 서비스'의 결합이 해답입니다. 휠체어가 가기 힘든 곳은 고해상도 VR로 현장감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와 전문 안내 요원(Sherpa) 배치를 표준화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여형 ISO 인증 모델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Q4. 이성호 기자: 

궁남지나 부소산성 같은 야외 관광지에서 ISO 21902가 강조하는 '정보의 접근성'은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나요?

 

A4.김하윤 심사위원: 

단순히 표지판을 많이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및 음성 QR코드, 저시력자를 위한 고대비 안내판, 그리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쉬운 언어(Easy-to-read)' 안내서가 갖춰져야 합니다. 특히 궁남지처럼 넓은 곳은 '잔여 거리'와 '경사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관광객이 자신의 체력에 맞게 관람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이성호 기자: 

충남의 중소 관광 업체(식당, 숙박 등)들이 이 인증을 받으면 '매출 증대'와 직결될 수 있을까요?

 

A5.김하윤 심사위원: 

확실합니다. 현재 전 세계 관광객의 약 15%가 접근성 요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가족과 동행하기 때문에 실제 영향력은 전체 시장의 30% 이상이죠. ISO 21902 인증을 받은 식당은 '믿고 예약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구매력이 높은 실버 세대와 그 가족들을 충남으로 유인하는 강력한 마케팅 툴이 됩니다.

 

Q6. 이성호 기자: 

충남 전체가 'ISO 21902 인증 광역지자체'가 된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떤 시너지가 발생할까요?

 

A6.김하윤 심사위원: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지방 관광은 '언어'와 '이동'의 장벽이 높습니다. 하지만 ISO 21902는 전 세계 공용어입니다. 유럽이나 미주 여행사들이 충남 상품을 기획할 때, 검증된 인증 업체 위주로 루트를 짜면 사고 위험과 불만이 최소화됩니다. 
이는 '충남=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한국적 역사 여행지'라는 공식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Q7. 이성호 기자: 

인증 획득보다 '유지'가 더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공공기관은 어떤 사후 관리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까?

 

A7.김하윤 심사위원: 

맞습니다. 인증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충청남도는 정기적인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 제도를 도입해 인증 업체들의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부여군 시설관리공단 등 실무 기관들은 매년 보수 교육을 통해 종사자들의 인식 개선을 업데이트해야 국제 표준의 가치가 퇴색되지 않습니다.

 

Q8. 이성호 기자: 

마지막으로, 충남과 부여가 이 인증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관광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A8.김하윤 심사위원: 

'경계 없는 환대(Seamless Hospitality)'입니다. 장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많든 적든 부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무장애 시설이 잘 되어 있네"라는 칭찬보다 "그냥 모든 게 자연스럽고 편안했어"라는 반응이 나오는 관광지, 그것이 ISO 21902가 지향하는 완성된 충남 관광의 모습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하윤 심사위원이 강조한 마지막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이었다. 특정 대상을 위한 특별한 시설이라는 생색보다, 장애 여부나 나이에 상관없이 부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지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이 표준은 충남과 부여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다. 오늘 놓인 국제 표준의 초석이 언어와 신체의 장벽을 허물고, 부여의 천년 역사를 전 세계인의 유산으로 온전히 공유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AI부동산경제신문 | 취재부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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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3.03 18:53 수정 2026.03.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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