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 폭락해 5100선 붕괴…역대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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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전면전 돌입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연이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5,100선 아래로 주저앉고 반도체 대장주들이 기록적인 급락세를 이어가자 금융당국은 100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 '검은 화요일' 이어 '피의 수요일'… 2거래일 연속 사이드카 발동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로 장을 마쳤다. 전날 7%대 폭락에 이어 이날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불과 이틀 만에 지수의 5분의 1 가량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도의 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날 9%대 하락하며 '20만 전자' 타이틀을 내려놓은 삼성전자는 이날도 11.74% 폭락한 17만 2,2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9.58% 내린 84만 9,000원을 기록하며 전날 '100만 닉스' 붕괴에 이어 하루 만에 90만 원 선마저 힘없이 내줬다.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따른 물류 및 제조 원가 상승 압박이 글로벌 IT·반도체 기업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8% 급락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 금융위 "과도한 불안 경계"… 13.3조 원 긴급 지원
시장 변동성이 임계치에 도달하자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당국은 현재의 급락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겹친 결과일 뿐, 국내 기업의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위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총 13조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공급한다.
주요 금융지원 방안:
유동성 공급: 신규 자금 13.3조 원 지원 (산은 8조, 기은 2.3조, 신보 3조)
만기 연장: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1년간 전액 만기 연장 실시
면책 적용: 신속한 지원을 위해 금융지원 담당자에 대한 면책 즉시 적용
시장 감시: 가짜뉴스 유포 및 시장질서 교란 행위 엄단
■ "합리적 판단 필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가동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응 능력을 신뢰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동성을 틈탄 시장 교란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하며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을 반영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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