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도 낯선 동남아 시장에서 '현지 네트워크 부재'라는 견고한 장벽을 넘지 못하면 성장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구조적 고립을 타파하고, 한국의 우수 기술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 최상위 산업 및 연구 생태계에 단숨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거대한 융합의 장이 열렸다.
최근 베트남에서 공식 출범한 '베트남 우수혁신기업인증제(VEIE)'가 바로 한국 기업의 완벽한 로컬 안착을 이끄는 새로운 공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창업지원센터(NSSC)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공동 주관하는 이 제도는, 종이 한 장의 인증서를 발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을 살아 숨 쉬는 베트남 현지 네트워크의 한가운데로 직접 연결한다.
실제로 한국의 유망한 딥테크나 스마트 제조 기업이 엄격한 검증을 거쳐 VEIE 인증을 획득하게 되면, 맨땅에서 바이어를 찾아 헤매는 소모적인 과정이 전면 생략된다. 이들은 인증 획득과 동시에 베트남 최고 명문인 하노이백과대학(HUST) 산하 기술지주회사 'BK Holdings'를 비롯한 현지 최고 수준의 산학연 기관들과 즉각적인 협력 테이블에 앉게 된다. 하노이, 박닌, 다낭 등 핵심 산업 거점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지 대기업과의 개념증명(PoC) 및 공동 R&D 프로젝트가 곧바로 가동되는 파격적인 하이패스가 열리는 셈이다.
양국의 최상위 기관들을 촘촘하게 엮어 이처럼 경이롭고 실질적인 '로컬 네트워크 연동 시스템'을 기획한 배후에는, NSSC의 다오레프엉짱(Dao Le Phuong Trang) 국제협력실장의 치밀한 현장 중심 설계가 존재한다.
과거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 기업을 직접 설립해 글로벌 무대를 개척해 본 다오레프엉짱 총괄은, 기업이 낯선 시장에 진입할 때 겪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의 부재'가 얼마나 치명적인 리스크인지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었다. 그는 기술 검증이 곧바로 비즈니스 매칭으로 이어져야만 인증 제도가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한국 측의 대사관, KOTRA,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베트남 측의 국가혁신센터(NIC), 핵심 과학기술청장들을 하나로 묶는 전례 없는 매머드급 '혁신 얼라이언스'를 직접 구상하고 완성해 낸 것이다.
다오레프엉짱(Dao Le Phuong Trang) 총괄은 "스타트업이 낯선 국가에서 자력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고 진단하며, "우리가 구축한 VEIE 산학연 얼라이언스는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베트남의 훌륭한 연구진 및 기업들과 즉각적으로 교류하고 긍정적인 파급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안전하고 넓은 고속도로"라고 강조했다.
기술의 장벽을 넘어 사람과 기관, 그리고 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오레프엉짱 총괄의 이타적이고 긍정적인 정책 리더십 덕분에, 베트남 진출을 앞둔 한국 기업들은 이제 고립의 두려움을 벗고 눈부신 동반 성장의 궤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