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대표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에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미국 시장에서 제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조치는 단순한 기술 문제나 업데이트 오류가 아니라 의료기기 센서 기업 마시모와의 특허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허가 실제 시장과 제품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 측정 기능 제한 사건은 웨어러블 기술과 의료기기 기술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특허 분쟁 사례로 분석된다.
분쟁의 출발점은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의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확대하던 시점과 맞물린다. 당시 애플은 다양한 의료 센서 기술을 검토하고 관련 기업들과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애플워치에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탑재되면서 의료 센서 기업 마시모가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분쟁이 본격화됐다.
마시모는 병원용 펄스 옥시미터 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은 단순한 센서 장치만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LED 기반 광학 센서와 신호 처리 알고리즘이 결합된 형태로 정확도가 결정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특허 분쟁 역시 하드웨어 자체보다 신호 처리 방식과 산소포화도 계산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기관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다. ITC는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경우 해당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배제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손해배상 판결과 달리 실제 시장 유통을 차단할 수 있는 조치라는 점에서 기업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ITC의 판단 이후 일부 애플워치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공급과 판매에 제약을 받게 되었고, 애플은 제품 전략 조정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배상 비용은 재무적으로 계산 가능한 요소이지만, 제품 판매 자체가 제한될 경우 공급망과 유통 전략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침해 배상 판단에 따라 내려질 수 있는 금지명령 성격의 조치다. 특허 침해가 법원에서 인정될 경우 침해 제품의 판매와 유통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기업은 해당 기능을 유지한 채 제품을 판매하기 어렵게 된다.
애플이 선택한 대응 중 하나는 기능 비활성화였다. 하드웨어 구조를 변경하는 것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특정 기능을 제한하면 단기적으로 판매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특허 분쟁 상황에서 활용하는 대표적인 대응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특허 분쟁이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실제 시장 구조와 제품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술 융합이 확대되는 산업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산업 영역의 특허가 새로운 제품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의료기기 기술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례는 향후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다양한 융합 산업에서도 유사한 특허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한 특허 확보를 넘어, 분쟁 발생 시 시장 차단 가능성과 기술 우회 설계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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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특허법인 서한 변리사 김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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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
-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 경력
-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선대리인
-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반
- 발명진흥회 특허기술평가 전문위원
-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관리 외부전문가
-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 (사)서울경제인협회 지식재산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