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폭락 이후 급등… 커지는 증시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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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검은 화요일’, ‘피의 수요일’을 보냈던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롤러코스터 같은 반등세를 연출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대외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며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 역대급 투매 뒤 급반등… ‘냉온탕’ 오가는 코스피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12.06% 폭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부터 급등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3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61포인트(10.50%) 상승한 5,628.15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13.39% 급등하며 1,100선을 회복했다. 양 시장은 장 초반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변동성은 지난 4일 중동 전면전 발발 소식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현금화에 나서며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조정 국면에서 물량 되돌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나 프로그램 매매 등 기계적 거래가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며 지수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 사상 최대 ‘빚투’ 규모… 강제 청산 압박 주의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장 큰 뇌관은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 8,04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문제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담보 가치가 훼손되면서 발생하는 ‘반대매매’다. 강제 청산 압력이 높아지면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투매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극단적 변동성 장세에서는 차입 투자가 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중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 "비이성적 급락… 과거 패턴상 저점 부근"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지수 낙폭을 두고 ‘비이성적인 속도의 하락’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코스피 5,000선 초반대는 밸류에이션상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구간에 근접했다”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사례를 봐도 회복 조짐은 나타난다. 한국거래소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지수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평균 30일 내외가 소요됐으나, 저점 기준으로는 일주일 전후로 수익률이 반전되는 흐름을 보였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킷브레이커는 대체로 시장의 심리적 저점 부근에서 나타났다”며 “공포에 휩쓸려 투매하기보다는 역사적 패턴과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국과 시장은 당분간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 원화 가치 변화 등을 주시하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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