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 개선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유래한 이 날은, 여성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업적을 기리고 평등을 향한 연대를 다지는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역사적인 날, 여성의 반복되는 일상과 돌봄의 노동을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탐색적인 기획전시가 막을 올린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10.19갤러리&라운지에서 오는 2026년 3월 8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기획전 <설거지보다예술『반복의 이름』>은 예술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의 과정 속에서 작동하는 감각임을 섬세하게 짚어낸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분리된 영역이 아닌 삶의 조건 속에서 다시 정의하려는 시도다. 보살핌, 지연, 미완, 피로처럼 그동안 예술 바깥으로 밀려났던 감각들을 새로운 미학의 재료로 삼아,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오늘의 감각은 오늘이 아니면 사라지기에, 이 전시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도달하는 데 너무 늦어지지 않기 위한 작은 제안이다.
전시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세 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매체로 삶의 경험을 시각화하며, 익숙한 일상의 장면을 낯선 감각으로 전환한다.
김기영 작가(도자)는〈엄마의 정원>을 통해 엄마가 가꾼 일상의 정원을 반추하며 돌봄과 축적의 시간을 물질로 환원해 낸다. 이성희 작가(회화)는〈Mothering, Othering>으로 모성과 타자화의 복잡한 관계를 화폭 위에 탐구하며, 석동미 작가(입체)는〈부메랑 드림>을 통해 예술이 반복적으로 삶에 되돌아오는 경험을 시각화하여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하이라이트는 개막일이자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전시 공간에서 ‘예술로 말하는 여성의 서사’라는 주제로 참여 작가 3인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내밀한 작업 세계를 직접 듣고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시 기획자는 “예술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반복하며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발견되는 감각”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 각자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감각은 오늘이 아니면 사라지기에, 이 전시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도달하는 데 너무 늦어지지 않기 위한 작은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전시가 열리는 10.19갤러리&라운지는 “오늘 우리의 하루는 예술이다”라는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예술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경험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문화 공간이다. 동시대 작가 발굴과 함께 잊힌 이야기와 개인의 서사를 예술적 언어로 다시 드러내는 전시를 꾸준히 기획해 왔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서서, 매일 반복되는 나의 하루가 지닌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작가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 정보]
전시명: 설거지보다예술 #5 『반복의 이름』
전시 기간: 2026.03.08 – 03.31
전시 장소: 10.19갤러리&라운지 (인천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107 301동 122호, 커넬워크 가을동)
전시 기획: 설거지보다예술 프로젝트
특별 프로그램: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예술로 말하는 여성의 서사’ 3인 아티스트 토크 (2026년 3월 8일 일요일 오후 3:30 / 참가비 무료, 사전 신청 권장)
주차 안내: 커넬워크 가을동 지하 주차장 이용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