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색을 고르고 손을 움직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감정이 정리되고 긴장이 완화될 뿐 아니라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경험은 세대를 넘어 정서적 회복에 도움을 준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용인시 ‘아티수화실’ 전지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아티수화실] 로고 |
Q.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공간(또는 브랜드)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아티수화실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그림을 잘 그리는 공간이라기보다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성인 회원님께서 작품 속 요소를 하나하나 완성해 가시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며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림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다 보면 마음이 지치거나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안고 오신 분들이 그림을 그리며 작은 완성을 경험하고 그 성취를 통해 다시 삶의 의욕과 기쁨을 찾아가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아티수화실은 이렇게 작고 따뜻한 행복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금의 사업을 통해 지역이나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아티수화실에서의 경험을 통해 문화예술을 일상처럼 누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특별한 재능이나 분명한 목적이 없어도 그림을 그리는 시간 자체가 삶을 더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마음이 차분히 정리되면 주변의 풍경과 사람을 이전보다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는 순간들이 생깁니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타인을 이해하는 시선 또한 넓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티수화실이 그 변화의 작은 출발점이 되어 서로를 존중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역 사회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 [아티수화실] 작품들 |
Q. 대표님의 고객들이 이 사업장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아티수화실에서의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며 따뜻한 온기가 남는 기억으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보다도 그 시간을 보내며 느꼈던 편안함과 웃음, 서로를 존중받았다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혼자 몰입해 그림을 그리는 순간도 의미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작업하며 오가는 대화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느끼고 그 과정 자체가 사랑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해 가며 느끼는 작은 성취가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져 일상 속에서도 다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티수화실은 그렇게 마음에 오래 남는 기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 [아티수화실] 수업 모습 |
Q.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대표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티수화실만의 방식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일대일 맞춤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취미로 그림을 배우러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림이 또 하나의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기초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앞서 지금 회원님께서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어떤 방식이 편하신지’를 먼저 살피는 것에서 수업을 시작합니다. 원하는 재료나 표현 방식이 있다면 최대한 그 방향을 존중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인 회원님의 경우에도 각자의 목적과 몰입 방식이 다릅니다. 스스로 창작하며 집중하고 싶은 분도 계시고, 드로잉 스킬이나 표현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어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에 따라 어떤 분께는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어떤 분께는 보다 세밀하게 방법을 안내해 드리며 각자의 리듬을 존중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회원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지만 학생마다 그리고 싶은 주제나 선호하는 재료가 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우선해 수업 내용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 분 한 분의 상황과 취향을 세심하게 살피며 수업을 이어가다 보니 편안하게 오래 다닐 수 있는 화실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그림은 꼭 잘 그려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시간 그 자체로 삶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색을 고르고 손을 움직이며 나에게 집중하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혹시 ‘나는 소질이 없어서’ 혹은 ‘이제 와서 시작하기엔 늦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멀리하고 계셨다면 그런 부담은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아티수화실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그림을 즐겁게 나만의 속도로 표현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공간입니다.
아이에게는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을, 어른에게는 스스로를 돌보는 따뜻한 취미의 시간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통해 하루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결 부드러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림이 주는 작은 행복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독자 여러분의 삶도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