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기나 긴 폭염의 연속으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은 에너지 충전을 필요로하고 마땅한 휴식처를 인터넷으로 분주히 찾아보고 마침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거제로 달려본다. 오랜만에 나서본 휴가다.장시간의 차여행으로 몸은 지칠대로 지쳐있었지만 어둑해서야 도착한 거제도의 밤은 기대할 만한 수준이었다.
예약한 민박집 할머니의 풋풋한 인정미는 인상적이었다. 거센 폭풍이 몰아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지만 민박집의 방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마당에 피어있는 나리꽃은 간 밤의 거센 폭풍을 잘도 견디어 청초함이 그대로 생동감이 있다.
밤을 세워 그들만의 대화로 흥청한 하루를 함께 보내야했다. 까만 돌로 이어지는 몽돌 해수욕장의 해변을 밟아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새벽에 거니는 명사 포구의 낭만은 제법 시상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생활하수가 바다로 바로 빠지는 안타까운 환경의 후진성이 마음을 언짢게했지만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터라 오전 식사를 마치고 일찍 해금강으로 향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멋도 제법 낭만적이기도 하다.남해 지방 사람들에게는 쉬운 길이지만 서울에서 이곳까지 긴 시간을 운전해서 오기에는 무리이다 싶지만 때로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차 운전을 하다보면 지루함으로 졸음까지 참을 수 없는 여행의 피로를 한번에 씻어버릴 수 있지않을까!
새벽
일찍이 바다로 향한다.
여명의 눈동자를 감상하고자함이다.
휴가 차량으로 꽉찬 도로의 고달픔도 도착해서야 잊어 버릴 수 있었다. 밤을 세운 해변의 취객들로 눈살을 찌푸리게하지만 어쩔 수 있는가 동틀녘 해변에서 일출을 기다려본다. 가깝게 포커스를 맞출 수 없는 카메라의 한계 때문에 사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1시간 기다려 서서히 구름속을 헤치며 여명의 장엄함은 그렇게 시작한다.
흑점까지도 보일 듯이 속을 그대로 드러내는 태양의 하루를 나는 보았다.그리고 이글거리는 오전의 하루를 그곳 해금강에서 보낸다.
희고 고운 파도의 포말이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탓에 덥혀져있어 청량감은 덜하지만
연인들의 속삭임도 곁에서 어색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이 곳 멀리까지 왔으니 할 수 있는건 다해보자고. 길가 작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바람은 잠들어 더 이상은 나약해지고 상심에 빠져있던 가슴에 상처를 주지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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