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이 놀이공원 이용권을 구매할 때 현장에서 줄을 서야 했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장애인정보 민간개방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에버랜드 할인 예매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본인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온라인 예약 과정에서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정보 민간개방 서비스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장애인이 온라인에서 에버랜드 이용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3월 10일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장애인 할인 혜택을 이용하려면 현장에서 장애인등록증을 제시해야 했었는데, 그 이유는 온라인 예매 시스템에서는 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매표소 앞에서 대기해야 했고, 온라인 예약을 이용할 경우에는 할인 적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장애인이 본인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민간 사업자가 장애인 등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이를 통해 민간 서비스에서도 장애인 할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디지털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데, 해당 플랫폼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민간 기업의 서비스 시스템을 연결해 이용자의 장애인 등록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력해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장애인정보 민간개방 1호 서비스’로 에버랜드 온라인 할인 예매 기능이 도입됐다.
에버랜드 이용권의 장애인 할인율은 기준 요금 기준 40퍼센트 수준인데, 이제 온라인 예약 시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기존처럼 현장에서 장애인등록증을 제시해 구매하는 방식 역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장애인정보 민간개방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제한됐던 서비스 이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사례”라며 “장애인의 여가 활동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나 공연, 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에서도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개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캐리비안 베이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시설은 계절 휴장 기간이 있어 재개장 시점에 맞춰 온라인 할인 예매 시스템이 동일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캐리비안 베이의 장애인 할인율은 25퍼센트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정책이 디지털 행정과 민간 플랫폼 협력을 기반으로 장애인 편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영화관과 공연장, 스포츠 시설 등 장애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민간 사업자가 장애인정보 민간개방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체계와 보안 관리 기준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정부는 안전한 정보 관리 체계를 전제로 민간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장애인이 일상생활과 문화 활동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기반 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