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하면서 중동은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이번 공격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선제 타격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되었지만, 곧바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보복 공격을 불러왔고 전쟁은 빠르게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이스라엘 연합군은 이란 내부 군사시설과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5,500회 이상의 공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쟁은 이미 단순한 국가 간 충돌의 단계를 넘어섰다. 이란의 동맹 세력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참전하면서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었고, 중동 전체가 다층적인 지역 전쟁의 구조로 들어가고 있다.

전쟁의 확산: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충돌
현재 중동 전쟁은 크게 세 개의 전선에서 진행되고 있다.
첫째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사이의 직접 충돌이다.
둘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사이의 전쟁이다.
셋째는 걸프 지역과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경제·해상 전쟁이다.
특히 레바논 전선은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낳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63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가운데 90명 이상이 어린이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약 80만 명이 집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 이란 내부에서도 피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인권 단체와 국제기구들의 집계에 따르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서 최소 1,2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총 사망자는 1,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동 여러 국가에서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며 전쟁의 피해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까지 중동 전역에서 최소 1,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된다.

민간인의 비극
전쟁이 길어질수록 가장 큰 희생자는 언제나 민간인이다.
이란에서는 한 초등학교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와 교사를 포함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의료시설과 병원도 공격을 받아 의료 인력과 환자가 피해를 입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13개 이상의 의료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레바논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병원과 학교가 파괴되면서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있으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나 차량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유엔은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에서 최소 3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실제 난민 규모는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쟁은 단지 군사 목표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삶과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세계 경제를 흔드는 전쟁
이번 전쟁의 영향은 중동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해상 교통과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전쟁 이전보다 약 38%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이기 때문에 이 지역의 군사 충돌은 곧바로 세계 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은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1억7천만 배럴 방출을 발표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총 4억 배럴 규모의 공동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금융, 무역 체계까지 흔들고 있다.
군사력은 평화를 만들 수 있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셀프 종전 선언을 했으나, 이란과 이스라엘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이번 전쟁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군사력은 평화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현대사의 많은 사례들은 군사력이 반드시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시리아 내전은 군사적 개입이 오히려 더 긴 갈등과 불안정을 남길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핵 문제 역시 같은 딜레마 속에 있다. 핵 억지는 전쟁을 막는 수단으로 주장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더 큰 파국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핵 억지는 안정된 평화라기보다 공포 위에 세워진 불안정한 균형에 가깝다.

한반도에 주는 교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이번 전쟁은 우리에게도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한반도 역시 핵 문제와 군사적 대치 속에서 오랜 세월 긴장된 평화를 유지해 왔다. 강대국 전략이 충돌하는 공간에서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언제나 시민들의 삶이다. 중동의 현실은 한반도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도 있다.
신앙의 관점에서 본 전쟁 그리고 우리의 할 일
성경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라”(이사야 2:4)고 말한다.
이 말씀은 단순한 이상적인 선언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윤리적 책임에 대한 선언이다.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당연히 첫째도 둘째도 기도하는 것이다. 성경에 믿음의 사람들이 간구하는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많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심을 믿고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 기독인들이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를 드려야 할 때이다. 사무엘상 17장 47절에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하였다. 인류 역사의 모든 크고 작은 전쟁은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었다. 오늘날 전쟁이 하나님의 뜻인지 인간들이 자기 의를 이루기 위함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할 뿐이다. 이사야 2장 4절의 말씀이 이뤄지는 때, “칼과 창”과 같은 파괴의 도구가 생명의 도구인 “보습과 낫”으로 변하는 종말론적 평화를 기대하면서 다 함께 기도하자.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오 주여,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 때,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않는 그 나라,
보게 하시옵소서. 폭력은 정의를 낳지 못하고 군사력은 평화를 주지 못합니다.
주여 이 땅에 평화를 내려 주시옵소서.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한반도의 긴장까지, 강대국의 계산 속에
눈물 흘리는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전쟁 당사자들이 힘의 균형이 아닌 생명의 책임을 느끼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못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옵소서.
역사의 주인 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간구하오니,
오 주여!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6. 3. 12.
기독종합신문
발행인 장 정 일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