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안보, 양국 협력의 새 물결
한국과 가나 양국이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2026년 3월 11일, 이재명 대통령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마하마 대통령의 방한으로 성사되었으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아프리카 정상 방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해양 안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혁신 등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세 가지 주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가나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다며, 양국이 민주주의 선도국으로서 특별한 우정과 연대를 쌓아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하마 대통령 역시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이 국제사회에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서 가까워지기를 희망했다.
이러한 민주주의 가치의 공유는 양국 협력의 토대가 되며,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는 깊은 연대의 기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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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해양 안보 협력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과 가나가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해양 범죄와 해적 문제, 조난 구조에 협력하기로 한 중요한 약속이다. 이번 '해양안보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 해양 치안 당국 간 훈련, 교육, 세미나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해적, 무기 및 마약 밀매 등 해양 국제범죄에 대한 정보 교환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조난 인명 및 선박, 항공기 수색과 구조 등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 무역 흐름의 주요 통로인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은 해적 활동과 해양 범죄로 인해 국제 사회의 우려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은 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협력은 한국의 해양 및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협정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의 안전성을 증진하고 한국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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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마 대통령은 한국의 선진적 해양 기술과 자원이 가나 해양 치안 강화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정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둘째로, 양국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 도전 과제로,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기후변화협력협정'을 통해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 및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파리협정 제6조를 활용하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기후위기 대응에서 AI 교육까지
한국의 선진적인 재생에너지 기술과 가나의 현지 역량을 결합하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파리협정 제6조는 국가 간 탄소배출권 거래와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으로, 이를 활용한 양국의 협력은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양광 및 풍력 기술 전환과 공동 연구를 통해 양국은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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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 디지털 기술 및 인재 개발 분야에서는 청년층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었다. '기술·디지털·혁신 개발협력 양해각서'는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직업 기술 훈련, 인공지능(AI)과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디지털 접근성 개선 등에 중점을 두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국은 AI 및 STEM 교육을 중심으로 하여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아프리카 대륙은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경제로 인해 향후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디지털 전문성을 가진 인력과 교육 프로그램을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전수하고, 가나는 한국 기업의 기술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호 윈-윈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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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강화는 단순히 기술 교육을 넘어서 양국 청년들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양국 정상은 경제, 안보, 농업, 교육, 문화,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핵심 광물 분야의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가나는 금, 보크사이트, 망간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채굴 및 가공 기술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과 농업 기계화 경험은 가나의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식량 안보와 농촌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들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제 협력 사례들을 살펴보면, 협정이 구체적 집행 계획 없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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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은 인프라 부족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협력 프로젝트의 실행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양국은 이번 협정의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고, 정기적인 점검 메커니즘을 마련하여 협력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초기의 열의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와 후속 조치가 필수적이다.
한국과 가나는 왜 동반자인가
동시에, 한국 사회와 시장이 이러한 협력의 영향을 어떻게 받을지에 대해서도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가나는 서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경제 허브로, 향후 한국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아프리카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및 자원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는 무궁무진하며, 이는 농업자재 및 기술 수출을 확대하려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본 정상회담은 한국과 가나가 단순한 경제적 협력을 넘어 민주주의와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 잡고자 하는 포부를 보여준다.
특히 해양 안보와 기후 위기 같은 국제적 과제를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는 이러한 협력의 튼튼한 기반이 되며,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제협력 전문가들은 당장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협력 관계를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두 나라가 이룬 첫걸음일 뿐이며, 앞으로의 실행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양국은 정기적인 고위급 협의와 실무 협력을 통해 합의 사항을 구체화하고, 민간 부문의 참여를 독려하여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야 한다.
결국 이번 한-가나 정상회담은 한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국제적 역할과 책임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이번 계기는 한국의 글로벌 외교 지평을 넓히고,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독자들은 양국의 협력 모델이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민주주의, 기후변화, 디지털 혁신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한국과 가나가 보여주는 협력의 모습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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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