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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지지했던 이란인들의 의구심, "만약 폐허만 남게 된다면?"

"하메네이 사망에 환호했는데..." 2주 만에 비명으로 바뀐 이란의 밤

피란민 320만 명 돌파! 이란 전쟁이 부른 '자유'의 참혹한 청구서

"폭탄보다 무서운 건 내전" 이란 반정부 시민들이 전쟁 확대에 떨고 있는 이유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BBC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 반정부 성향의 시민들이 현재 진행 중인 군사적 충돌에 대해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많은 이가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으로 공격을 환영했으나, 인도적 위기와 도시 파괴가 심화되면서 점차 두려움과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는 여전히 외부의 압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는 반면, 다른 이들은 국가적 혼란과 정권의 더욱 가혹한 탄압을 우려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쟁의 장기화가 가져온 이란인들의 극심한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란인들을 자유를 향한 갈망과 내전 및 몰락에 대한 공포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딜레마로 몰아가고 있다.

 

환호 뒤에 숨은 비명: 이란 전쟁 2주, 폐허가 된 자유의 꿈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 시민들에게 기묘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출발했다. 수십 년 독재의 끝을 고대하던 이들에게 폭발음은 한때 '비상구'처럼 들렸다. 그러나 공습 2주가 지난 지금, 테헤란의 밤은 환호 대신 생존을 향한 처절한 공포로 얼룩지고 있다.

 

생존 본능에 잠식된 정권 교체의 열망

 

전쟁 초기, 이란 내부의 반정부 세력은 외부의 타격을 지지부진한 내부 개혁의 종결자로 여겼다.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에 시민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매일 밤 이어지는 무차별적 파괴는 정치적 희망을 빠르게 마비시킨다. 테헤란의 엔지니어 사마(가명)는 "폭발 소리에 깨거나 폭발하는 악몽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라며, 정치적 갈망보다 앞서는 근원적인 죽음의 공포를 증언한다.

 

320만 피란민, 숫자로 다 담지 못할 비극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분쟁으로 최대 32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 이면에는 평범한 이웃들의 삶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는 인도주의적 재앙이 도사린다. 교사 미나(가명)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속에서 "조국의 완전한 파괴 위에 과연 무엇을 세울 수 있는가?"라며 전쟁의 목적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전쟁이 선물한 독재의 칼날, '반역'의 프레임

 

외부의 적은 역설적으로 이란 정권에 내부 숙청의 완벽한 명분을 제공한다. 당국은 모든 비판을 '외세와 결탁한 반역'으로 규정하고 준군사 조직을 동원해 시민들의 입을 틀어막는다. 인터넷 셧다운으로 고립된 이란 내부에서 시민들은 외부의 폭격과 내부의 탄압이라는 양면의 칼날 위에 서 있다.

 

준비되지 않은 파괴가 부르는 공포

 

가장 큰 두려움은 정권 붕괴 이후의 '대안 없는 공백'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대 최고의 기회라고 역설하지만, 이란 시민들은 과거 역사를 통해 외부 세력이 파괴 이후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안다. 국가가 내전과 무질서에 빠지는 걸 목격하느니, 차라리 온전한 나라를 유지하고 싶다는 알리(가명)의 말은 대안 없는 파괴가 가져올 무거운 현실을 시사한다.

작성 2026.03.13 12:35 수정 2026.03.13 12:38

RSS피드 기사제공처 : 중동 디스커버리 / 등록기자: 김종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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