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게 익은 사과와 고요한 달항아리가 한 공간에 나란히 선다. 한국 현대미술의 두 거장, 윤병락과 최영욱 작가의 특별 초대전 ‘결실과 비움’이 오는 15일부터 4월 5일까지 과천소망교회 로고스센터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번 전시는 과천소망교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60주년의 은혜, 결실과 비움으로 빛다’라는 주제 아래 신앙 공동체의 역사와 헌신을 예술의 언어로 되새긴다. 전시는 M갤러리(대표 이형숙)가 주최하고, 로고스미술관이 후원한다.
윤병락 작가는 오랜 시간 사과를 통해 생명력과 결실의 미학을 탐구해온 극사실주의 화가다. 그의 사과는 단순한 정물이 아니라, 노동과 기도가 쌓인 ‘삶의 열매’다. 캔버스 위에서 번지는 빛의 결은 인간의 노력과 은총이 만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에 비해 최영욱 작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한국적 미감과 비움의 철학을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그는 “모든 것을 다 채운 뒤 덜어낼 때 비로소 충만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의 달항아리는 고요하지만 깊은 명상의 공간을 만들어내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한국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때 빌 게이츠가 감탄했다는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형숙 M갤러리 대표는 “윤병락 작가의 작품은 색채의 감성과 섬세한 사실적 묘사가 빼어나다”며 “최영욱 작가의 달항아리는 비움을 통해 오히려 마음의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매주 일요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과천소망교회 로고스센터 3층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붉은 사과의 결실과 달항아리의 비움이 어우러지는 이번 초대전은, 채움과 여백의 미학이 함께 빚어내는 한국 현대미술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