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자금은 기업을 돕기 위한 제도지만, 때로는 독이 된다. 낮은 금리에 끌려 과도하게 차입한 기업은 결국 상환 부담에 짓눌린다. 지원이 아니라 부채의 덫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구조다. 정책자금은 금리가 낮아 보이지만, 보증료와 상환 조건이 붙는다. 기업은 “싼 돈”이라고 생각해 빚을 늘리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상환 압박은 은행 대출보다 더 무겁게 다가온다. 결국 자금난을 해결하려다 부채비율만 높아져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다음 자금 조달마저 막힌다.
또한 일부 기업은 정책자금을 운영자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투자 실패나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지면, 정책자금은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파산의 촉매제가 된다. 제도의 취지가 “지원”이라면, 왜 현장에서는 “부채의 덫”으로 체감되는가.
정책자금은 무조건적인 혜택이 아니다. 기업이 자금 운용 계획 없이 차입하면, 결국 독이 되어 돌아온다. 제도는 기업을 돕지만, 동시에 기업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