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장소에 가면 마음이 먼저 조용히 긴장한다.
익숙한 자리가 아니고,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은 새로운 일에 내가 한 사람으로 더해졌고,
처음 보는 얼굴들과 첫인사를 나누었다.
짧은 인사였지만 그 안에는 묘한 어색함이 있었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잠깐씩 마음이 머뭇거렸다.
모든 관계에는 늘 어색한 처음이 있다.
처음 만나는 자리, 처음 건네는 인사,
조금 낯설고 조금 조심스러운 시간.
좋은 만남은 편안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어색함을 지나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인사를 건넸고,
새로운 흐름 안에 조용히 나를 놓아보았다.
낯선 장소에서의 첫인사는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기도 하지만
조금 새로운 나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색함 속에서도 오늘의 만남이
좋은 인연의 시작이 되기를 조용히 바라본다.
좋은 인연은 늘 어색함이라는 문턱을 넘으며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