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저녁, 잠깐 친구를 만났다.
함께 저녁을 먹으며
둘 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웃고 떠들다 보니
음식은 참 맛있게도 들어갔다.
배는 불렀고 커피를 한 잔 더 할까 잠시 고민했다.
마냥 이야기를 해도 이야기거리는 충분하다.
피곤한 몸, 내일을 위해 헤어지려다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 서서 또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금방 인사할 줄 알았는데 아쉬움은 늘 그렇게
몇 마디를 더 붙잡아 둔다.
편한 사람과의 대화는 특별한 주제가 없어도 즐겁다.
별것 아닌 이야기들이 오가는데도
마음은 이상하게 더 가벼워진다.
좋은 사람과 나눈 수다는
그저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니라
내일을 살아갈 힘을
조금 채워 넣는 일인지도 모른다.
헤어짐의 아쉬움을 붙잡는 몇 마디가 사실은 오늘 하루를 가장 완벽하게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