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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한택식물원, ‘잡초의 시대’에서 세계적 식물원으로… 1만 종 생명의 숲이 전하는 자연의 가치

자생식물 보존과 멸종위기 식물 복원을 위한 연구 중심 식물원

사계정원부터 호주온실까지 자연과 공존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학습 공간

개인의 정원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남길 공공 자산으로의 비전

용인 한택식물원 입구

용인 한택식물원, ‘잡초의 시대’에서 세계적 식물원으로… 1만 종 생명의 숲이 전하는 자연의 가치

 


자생식물 보존과 멸종위기 식물 복원을 위한 연구 중심 식물원

사계정원부터 호주온실까지 자연과 공존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학습 공간

개인의 정원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남길 공공 자산으로의 비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가치를 지키고 자연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시작된 대표적인 식물 연구 공간이다. 한택식물원을 설립한 이택주 원장은 자생식물이 ‘잡초’라는 이름으로 홀대받던 1970년대,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식물원 하나 없던 시절 세계적인 식물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식물원 조성에 나섰다.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지속적인 연구와 식물 수집, 관리 노력이 이어지면서 한택식물원은 현재 약 1만여 종의 식물과 34개의 주제원을 갖춘 국내 대표 식물원으로 성장했다. 이곳은 단순히 다양한 식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희귀 멸종위기 식물의 대량 번식과 자생지 복원, 신품종 개발 등 식물 연구와 보전 활동이 이루어지는 전문 연구 기반 시설로 자리 잡았다.

 

2001년에는 개인 소유 식물원이 아닌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식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또한 식물원은 공익재단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계획을 갖고 있어 공공 자산으로서의 의미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택식물원 입구에 들어서면 사계정원부터  관람을 시작한다
눈속에서도 피어나는 복수초
노루귀의 모습

식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입구에서부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사계정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복수초가 노란 꽃을 피우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복수초는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어 노루귀가 섬세한 자태를 드러내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식물원 곳곳에서는 다양한 수목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흑자작나무는 일반 자작나무와 달리 어두운 수피가 특징이며 독특한 질감을 지니고 있다. 화살나무는 줄기에 형성된 날개 모양 구조가 특징적인 식물로 자연의 독특한 생태적 구조를 보여준다.

 

관람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모란작약원을 지나 데크 주변에서 흥미로운 식물의 공존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억새와 복수초가 함께 식재되어 있다. 복수초는 봄에 꽃을 피운 뒤 5월경 휴면기에 들어가는데, 여름이 되면 억새가 성장해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 덕분에 복수초는 뜨거운 햇빛을 피하며 다음 개화 시기를 준비할 수 있다.

 

식물원의 또 다른 특징은 식물의 생육 환경을 고려한 공간 설계다. 침상원은 반지하 구조의 하우스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지중 온도를 활용해 식물들이 자연에 가까운 온도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식물 생육 조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호주온실에서는 호주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온실 안에는 바오밥나무가 자리 잡고 있으며 독특한 형태의 줄기와 가지 구조가 눈길을 끈다. 또한 꿀풀과 식물인 웨스팅기아 ‘제나’는 꽃에서 떨어지는 진액에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특징을 지닌다.

연못 주변에서는 낙우송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낙우송은 물가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지닌 나무로 수변 생태계의 특징을 보여준다.

 

식물원 관람의 마지막 지점인 전망대에 오르면 무궁화 군락지와 함께 식물원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한택식물원 관계자는 식물원이 단순한 관광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 공간이자 연구 현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식물원은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면 매달 다른 꽃과 식물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식물의 생태를 관찰하며 자연의 흐름을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택식물원은 앞으로도 희귀 식물 보전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 생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에게 자연을 온전히 전달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 보전과 멸종위기 식물 복원을 목표로 성장한 연구형 식물원이다. 1만여 종의 식물과 34개의 주제원을 통해 자연 생태와 식물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교육과 연구가 결합된 살아있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공공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택식물원은 단순한 관광 식물원이 아닌 자연 생태 연구와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자생식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게 자연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은 국내 식물 보전 분야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공간으로서 한택식물원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작성 2026.03.18 22:41 수정 2026.03.18 23:26

RSS피드 기사제공처 : 치유정원신문 / 등록기자: 김혜옥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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