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기술이 인문학 교육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EBS는 AI 기반 인문교양 프로그램 ‘AI 고전, 역사를 바꾼 100책’을 편성하고 3월 30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철학, 정치,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고전 100권을 AI로 재구성한 강의 콘텐츠다. 기존 요약 중심 방식과 달리 저자의 사유 구조를 직접 체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고전 저자가 직접 등장해 자신의 저서를 설명하는 형식이 구현된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강의하고,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을 풀어내며,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의 핵심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단순 이해를 넘어 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작 전반에는 OpenAI,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AI 기술이 활용됐다. 원문 분석, 재구성, 번역, 영상과 음성 생성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AI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전문가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사고 능력에 주목한다. 정보 접근이 쉬워진 만큼 질문을 설계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은 이러한 사고력을 기르는 핵심 도구다. 마키아벨리는 현실을 직시하는 사고를 요구하고, 플라톤은 논리적 검증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정보 과잉 시대일수록 의미를 선별하고 맥락을 해석하는 읽기 능력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첫 시리즈는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로 구성됐다. 트로이 전쟁 이후 오뒷세우스의 귀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선택과 성장 과정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이를 AI 기술로 시각화해 이해도를 높였다.
EBS는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통해 학문적 정확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검토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