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해안 경제 활성화의 전초기지인 평택 포승(BIX)지구에 대해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개발계획 변경을 단행하며 글로벌 투자 유치의 전기를 마련했다.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한 업종 확대와 지역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해결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전격 승인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 거점으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

◇ '업종의 벽' 허물고 첨단 지식 산업의 요람으로
경기도는 지난 31일, 평택 포승(BIX)지구의 제18차 개발계획 및 제9차 실시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변경안의 가장 큰 핵심은 기존의 경직된 유치 업종 구조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는 점이다.
기존 포승지구는 화학, 전자, 전기장비,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 5개 제조업종에 국한되어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외투기업들의 다변화된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도는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연구개발업(R&D)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3개 업종을 추가하여 총 8개 업종으로 범위를 대폭 넓혔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 제조 공장을 넘어 연구소와 엔지니어링 센터 등 지식 기반 산업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R&D 업종의 추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내 생산 기지를 넘어 기술 개발의 본거지로 포승지구를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주민과의 상생, '이주 대책' 난제 풀었다
이번 계획 변경의 또 다른 의미는 행정의 유연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오랜 갈등 요소를 해소했다는 데 있다. 도는 포승지구 내에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에 따른 이주민들을 위해 약 6,063㎡ 규모의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이주 대책은 주거용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경기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승지구의 토지 이용 계획을 과감히 수정, 관광단지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공공 개발 사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원주민과의 갈등을 '적극 행정'을 통해 해결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 서해안 경제벨트의 중심, 평택항과의 시너지 극대화
평택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포승지구는 이번 업종 확대를 통해 물류와 제조, 기술이 결합된 입체적인 경제 특구로 변모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하려는 해외 자본에 대해 경기도가 맞춤형 '인프라 레드카펫'을 깔아준 셈이다.
안성현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개발과장은 "이번 결정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투자 기업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해 도출해낸 적극 행정의 결실"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은 물론, 도민이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포승지구를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등 천문학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는 향후에도 불필요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행정의 경직성을 깨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이번 경기도의 결정은 '민생'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쾌거다. 포승지구는 이제 단순한 산업 단지를 넘어, 글로벌 기술 혁신과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경제 자유구역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