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수 재건축 추진위원장 단독 인터뷰 —
"이제 부평의 주거 지도가 바뀝니다. 우리가 그 첫 페이지를 쓰겠습니다."
박두호 선임기자=낡은 외벽과 녹슨 배관이 40년 세월을 말해주는 부평현대아파트 1단지. 1985년 준공 이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어온 이 단지가 이제 인천 도시정비사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3월 초, 부평현대1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하나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기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접수를 완료했다.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이는 인천 최초의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라는 역사적 이정표다.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최태수 재건축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사업의 의미와 부평의 미래를 들었다.

▲ 부평현대1단지 재건축 예상 조감도 / 사진 제공: 하나자산신탁
❝ Q1.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접수를 완료하셨습니다.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최태수 위원장: "솔직히 말하면, 감격스럽습니다. 이 단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재건축을 기다려 왔는지 잘 압니다. 저 역시 그 기다림의 일부였고요. 이번 동의서 징구는 단기간에 마무리됐는데, 그 배경에는 주민분들의 압도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 주민 신뢰가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Q2. 수많은 사업 방식 중 '신탁방식'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
최태수 위원장: "기존 조합 방식은 잘 아시다시피 자금 조달 문제, 내부 갈등, 사업 지연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내재돼 있습니다. 우리 단지의 주민들은 더 이상 그런 불확실성을 감당할 여유가 없었어요. 빠르고 투명하게 가야 한다, 그게 주민들의 한목소리였습니다.
신탁방식은 전문 금융사가 사업시행자로서 자금 조달부터 사업 관리까지 직접 책임집니다. 그 중에서도 하나자산신탁은 목동5단지, 목동2단지, 광명하안주공12단지 등 전국 굵직한 사업지에서 이미 검증된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안정성과 추진력, 두 가지를 모두 갖춘 파트너라고 판단했습니다."
❝ Q3. 인천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이 갖는 무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
최태수 위원장: "그렇습니다. 인천 최초로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접수했다는 사실은, 우리 단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천의 노후 단지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지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해나가면, 인천 전역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겁니다.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 최태수 위원장님 사진
❝ Q4. 재건축 후 단지의 규모와 미래 가치,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요? ❞
최태수 위원장: "현재 2,204세대인 단지가 재건축 후에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9층, 약 3,300세대 초대형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합니다. 대지면적만 약 3만 7,781평입니다. 단순히 새 건물을 세우는 게 아닙니다. 명품 주거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단지는 부평역과 백운역을 모두 품는 더블 역세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에 곧 GTX-B 노선이 개통되고, 부평역 복합환승센터까지 들어서면 서울 접근성은 비교할 수 없이 좋아집니다. 또 인근 캠프마켓 부지의 공원화와 인천 제2의료원, 식물원, 문화공간 조성도 예정돼 있어요. 숲세권과 역세권을 동시에 누리는 단지, 부평을 넘어 인천 전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Q5. 부평 전체의 재건축·재개발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태수 위원장: "지금 부평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산곡구역 재개발은 이미 착공해 2028년 준공을 앞두고 있고, 산곡5구역은 최고 37층 1,565가구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부개5구역은 인천 지역 최대 규모인 117,300㎡ 부지에서 20개동, 약 2,900여 세대 규모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십정동, 산곡동, 부개동 전체가 하나의 도시재생 물결 속에 있는 것이죠.
2025년 기준 인천 전역에서 124곳이 넘는 정비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그 중심에 부평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우리 단지가 그 선두에 서겠다는 각오입니다."
❝ Q6. 앞으로의 절차와 일정, 주민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특히 화합과 이해를 중시여시고 계시는 거 같은데요❞
최태수 위원장: "지금부터는 부평구청의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이후 정비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착실히 밟아나갈 것입니다. 지금 현재 부평현대아파트 1단지의 경우 주민들의 통합과 화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그 어떤 사업보다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을 자신합니다.
주민 여러분께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다 같이 화합을 하고, 그 동안 반목하던 관계들을 청산하고 서로를 이해햐여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투명한 운영으로 이 단지의 프리미엄 가치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오래 기다려오신 만큼,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믿고 함께해주십시오."
❝ Q7. 신탁방식의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유의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태수 위원장: " 단지 안팎에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건축 추진 초기의 방향 설정을 넘어, 이제는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이어질 주민 의견 수렴, 신탁사 협의, 후속 행정절차를 누가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탁방식 재건축은 속도와 안정성이 장점으로 꼽히는 만큼, 실질적인 정비사업 관련 실력을 갖추고 신탁사를 견제하고 주민들의 이익을 반영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부평,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다
부평현대1단지의 재건축 시동은 단지 하나의 아파트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부평구 전체가 맞이하는 도시 대전환의 신호탄이다.
부평현대1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최태수 위원장은 기자와의 대화를 마치며 이렇게 덧붙였다.
"부평은 지금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1단지가 그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10년 후, 이 자리에서 함께 완공된 단지를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주민들의 화합과 통합의 한 마당이 되는 재건축을 만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