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억弗 美 ADR 6~7월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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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시점을 올해 6~7월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기업 입성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활용해 글로벌 투자 자금을 신속히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 ‘속전속결’ 미국행… 6~7월 상장 목표로 주관사단 협의
16일 투자은행(IB)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ADR 상장 주관사단에 상장 목표 시점을 오는 6~7월로 제시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한 데 이어 상장 일정을 구체화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상장 시점을 앞당긴 것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외 자금 조달 기반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 주가가 주당 110만 원선을 돌파하며 탄탄한 투자 수요를 확인한 점도 ‘적기 상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15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13만 6,000원을 기록했다.
■ 100억 달러 규모 대형 딜 전망… 신주 발행 확대 유력
IB 업계는 SK하이닉스의 ADR 발행 규모가 100억 달러(약 15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가 보유했던 자사주가 지난 1월 대부분 소각됨에 따라, 이번 ADR 상장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이유는 천문학적인 시설 투자 규모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FAB)에만 2030년까지 21조 6,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미국 내 AI 솔루션 회사 설립 및 출자에도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발행량을 대폭 늘려 미국 현지 기관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 글로벌 스탠다드 맞춘 가치 재평가 노린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만성적인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 수준으로,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8배)이나 샌디스크(19배)에 비해 현저히 낮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엔비디아 ‘GTC 2026’ 현장에서 “미국과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됨으로써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ADR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미국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드쇼(Deal Roadshow)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ADR 상장 일정과 관련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나 구체적인 규모나 일정 등 세부 사항은 SEC 검토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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