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유도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 국가대표출신 관장이 직접 지도합니다.

집 근처 흔한 유도장이라 생각하고 문을 열었다면, 당신은 곧 당혹감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 매트 위에서 수련생들을 가볍게 메치는 지도자의 등 뒤에 선명하게 새겨진 ‘KOREA’의 무게 때문이다.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유도계의 엘리트 코스를 정복한 진하나·진유나 자매 관장이다.
“태극마크가 일상인 곳”... 중학 시절 국대 발탁된 ‘천재’의 귀환
이곳의 첫 번째 반전은 진하나 관장의 이력이다. 성인 선수들도 꿈꾸기 힘든 ‘중학교 시절 국가대표 선발권 획득’이라는 영화 같은 기록의 주인공이 직접 도복 깃을 잡아준다. 마산대학교 유도부 창단 멤버이자 졸업생으로, 선수 시절의 날카로운 감각을 지도자로 승화시킨 그녀는 이미 수많은 지도자상을 휩쓴 ‘검증된 스승’이다.
동네 유도장의 소박한 외관과 달리, 수업 내용은 국가대표 선수촌의 커리큘럼을 방불케 한다. “취미로 배우러 왔다가 인생 기술을 얻어간다”는 관원들의 증언이 쏟아지는 이유다.
‘한체대 에이스’와 ‘실업팀 베테랑’이 전수하는 실전의 정수
함께 도장을 이끄는 진유나 관장의 스펙 역시 압도적이다. 국내,국제대회 다수 입상과 , 대한민국 스포츠의 요람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를 졸업하고 경남도청, 대구체육회 등 국내 최정상급 실업팀을 두루 거쳤다.
그녀가 전수하는 기술은 단순한 교본용이 아니다. 실전의 최전방에서 메달을 다투며 체득한 ‘진짜 살아있는 기술’이다. 90평 규모의 넓은 수련장에서 그녀의 지도를 받다 보면, 유도가 단순히 힘을 쓰는 운동이 아니라 얼마나 섬세하고 과학적인 종목인지 깨닫게 된다.

김하윤·이준성을 키워낸 ‘국가대표 제조기’의 손길
이곳이 ‘숨은 고수’의 성지인 이유는 또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영웅 김하윤(안산시청), 국가대표의 핵심 이준성(경남도청)과 이경하(제주도청) 등 현재 대한민국 유도를 이끄는 에이스들이 바로 진자매의 손을 거쳐 탄생했기 때문이다.
세계 정상을 길러낸 그 훈련 시스템은 일반 관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유아부의 기초 예절부터 성인부의 실전 호신술까지, 전 국가대표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전수하는 레슨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된다.
“여성 지도자의 섬세함, 유도의 편견을 깨다”
한체대 에이스 유도관 관계자는 “전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은 있지만, 교육만큼은 여성 지도자 특유의 섬세함으로 다가간다”며, “개개인의 신체 조건에 맞춘 ‘맞춤형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누구나 다치지 않고 즐겁게 유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편안한 동네 체육관의 분위기와 국가대표팀의 전문성이 공존하는 기묘한 공간. ‘한체대 에이스 유도관’에서라면 당신도 매트 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진짜 고수를 만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복 깃을 잡아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