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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기후기술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본격 가동

탄소중립을 위한 한-베트남 협력의 시작

기술과 자원으로 기후 위기를 넘어서다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이드를 엿보다

탄소중립을 위한 한-베트남 협력의 시작

 

2026년 4월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후기술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착수식은 양국의 협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목적으로 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베트남 재무부가 베트남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손을 맞잡고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Climate Tech Catalyst: Vietnam and Beyond'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내 기후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유치를 지원하며,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착수식에는 각국의 정부 및 관계 기관이 참여해 기후문제가 국가적, 그리고 국제적 과제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기술 지원을 넘어 투자 접근성 제고와 정책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베트남 기후기술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야심 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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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순환경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녹색 산업 분야에서 연평균 10~13%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녹색 전환 정책과 민간 부문의 관심이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현지 기업들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를 실제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장애와 투자 유치의 어려움은 베트남 기후기술 기업들이 겪는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불충분한 사업화 역량, 제한된 네트워크 등이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한국과 베트남은 공동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적 접근성을 높이고 정책 지원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는 "단순한 투자 지원을 넘어 베트남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세계적 기후기술 선도자가 될 발판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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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기술이나 자본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내 기후기술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키고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번 플랫폼의 핵심 프로그램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실행되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첫해인 2026년에는 농업, 순환경제,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15개가 선발되며, 다음해인 2027년에는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교통 분야에서 또 다른 15개의 기업이 육성 대상에 포함된다. 총 30개 기업이 2년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혁신적인 점은 선발된 기업들이 기술 교육 및 사업 전략 고도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결 기회를 포함한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멘토링, 사업 전략 고도화, 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투자자 연계 등 전 과정에 걸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플랫폼은 총 300만 달러(약 41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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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정된 기업들 중 12개 기업에는 총 24만 달러(약 3억 3천만 원)의 직접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기업당 평균 2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금은 기술 검증, 시제품 제작, 시장 테스트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기술과 자원으로 기후 위기를 넘어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베트남 실리콘밸리 캐피탈(VSV)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후기술 스타트업들에게도 베트남 시장 진출의 기회가 제공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한국의 선진 기후기술을 베트남에 이전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MYSC의 참여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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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기술이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VSV와의 파트너십은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투자 네트워크를 제공해 한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지원할 것이다. 플랫폼의 차별화 포인트는 발굴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에 있다.

 

기존의 많은 지원 프로그램들이 특정 단계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 플랫폼은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한다. 초기에는 기술 검증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돕고, 중기에는 시장 진출과 규모 확장을 지원하며, 후기에는 글로벌 투자자와의 연결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플랫폼은 정책 지원도 병행한다. 베트남 재무부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기업들이 직면하는 규제 장벽을 완화하고, 녹색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세제 혜택 등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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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민간 부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들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기후기술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GGGI의 참여 역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차원에서 녹색 성장을 촉진해온 GGGI의 경험과 네트워크는 베트남 기후기술 스타트업들이 국제 무대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GGI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베트남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기후 협력 사업이 그렇듯이 이 플랫폼에는 일부 과제도 존재한다.

 

특히 기술 이전 과정에서 현지 기업의 자율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단기 성과 중심의 접근을 어떻게 피하고 장기적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것인지 등이 주요 관심사다. 이에 대해 KOICA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내부 기업들의 주도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동시에, 국제적 연결고리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녹색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은 플랫폼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있어 단기적 이익 제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베트남 현지 기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으며, 운영 과정에서도 베트남 측의 주도적 역할이 보장되도록 거버넌스 구조를 설계했다. 이는 과거 일부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서 나타났던 일방적 기술 이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에도 이번 협력 사업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후기술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얻으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베트남은 인구 1억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진출 대상이다.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이드를 엿보다

 

또한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유사한 기후 조건과 경제 발전 단계를 공유하고 있어, 베트남에서 검증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으로 비교적 쉽게 확장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기후기술 기업들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국내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해외 시장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플랫폼은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실제 시장에서 입증하고, 글로벌 기후기술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국내 기후기술 스타트업들은 제한된 내수 시장과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베트남과 같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는 이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며, 동시에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기후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은 단순히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적 기회 창출까지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공한다. 기후 변화 대응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닌 투자이며,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기술과 정책이 손을 잡고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은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베트남은 시장과 적용 기회를 제공하며, 양국 모두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얻는 윈윈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 이 플랫폼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유사한 모델이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기후 변화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이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기술과 자금 부족으로 효과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베트남 플랫폼이 성공한다면,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모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2026년 4월 17일 하노이에서 시작된 이 플랫폼은, 양국의 기후기술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시발점이다. 앞으로 2년간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30개 기업이 육성되고, 300만 달러의 투자가 유치되며,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성화되는 성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플랫폼이 베트남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동시에 양국 모두에게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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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ir.com.vn

future.chosun.com

thebutter.org

작성 2026.04.21 12:26 수정 2026.04.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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