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Saudi Aramco가 최근 일일 산유량을 최소 50만 배럴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군사 충돌 이후 Strait of Hormuz의 선박 통항이 급감하면서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와 국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의 생산 감소는 원유 저장시설 포화와 해상 운송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이뤄진 조치로 분석된다. 걸프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데, 최근 군사적 긴장으로 통항 선박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로, 하루 약 2천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선박 공격 위협과 군사 충돌 여파로 통항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탱커 수백 척이 대기하거나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언론에 따르면 아람코 최고경영자 Amin H. Nasser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걸프 산유국들도 생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수십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와 이라크 역시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분석에서는 걸프 지역 전체 감산 규모가 수백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우디는 대안 수송 경로로 동서 송유관을 활용해 홍해 연안 항구로 원유를 우회 수송하는 방안을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에서 서부 항구까지 원유를 이동시키는 인프라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적 수단으로 평가된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100달러 안팎에서 변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공급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주요 원유 수입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비용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 아람코의 산유 감축은 단순한 생산 조정이라기보다 중동 군사 긴장이 에너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이 정상화될지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