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긴급 기자회견 통해 철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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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 진출 22년 만에 자동차 판매 사업을 중단한다. 2020년 닛산·인피니티의 철수에 이어 일본 자동차 브랜드로서는 세 번째 사례다.
■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 자동차 판매 22년 만에 마침표
혼다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026년 말(일부 매체 보도 기준 올해 말)을 기점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 시장에 자동차 사업을 전개한 지 22년 만이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시장 환경 변화와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 자원을 핵심 영역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혼다코리아는 2008년 'CR-V' 등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연간 1만 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후속 모델의 흥행 실패와 전기차 전환 대응 미비로 인해 최근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등록대수는 2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감소하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본사 경영 위기와 전기차 전략 실패 맞물려
이번 철수 결정은 일본 혼다 본사의 경영난과도 궤를 같이한다. 혼다 본사는 전기차(EV) 전환 전략의 차질과 사업 수익성 악화로 인해 2025 회계연도 기준 약 6조 4,000억 원(6,900억 엔)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957년 상장 이후 첫 적자 기록이다.
반면, 혼다코리아의 전체 수익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다. 2024 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이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모터사이클 사업의 호조 덕분이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사업 비중은 30% 수준에 그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정리가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 애프터서비스는 지속… 모터사이클 중심 체질 개선
자동차 판매는 중단되지만, 기존 고객을 위한 사후 지원은 계속된다. 혼다코리아는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비하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딜러사와도 협의를 거쳐 서비스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향후 혼다코리아는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사업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비즈니스를 재편한다. 2025년 오픈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등을 통해 고객 체험을 강화하고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확대하여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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