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보병사단 진격대대 장병들이 지난 20일, 멘탈 디자인 전문가 임주리 작가로부터 군 복무를 자기 설계의 기회로 전환하는 멘탈 관리의 실전 방법을 익혔다.
이날 강연은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와 책읽는나라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6년 1기 진격대대 독서경영대학의 첫 번째 순서로 진행됐다. 오전 10시, 대대 제승당에 모인 장병들 앞에 선 임주리 작가는 저서 『악마의 속삭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디자인』(이하 멘탈디자인)을 바탕으로 약 2시간에 걸쳐 강연을 이어갔다.
마인드가드너 심리코칭센터 대표이자 국제코칭연맹(ICF) 공인 전문코치(PCC)인 임주리 대표는 약 20년간 심리코칭 현장에서 쌓아온 통찰을 장병들에게 풀어냈다. 그는 멘탈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설계하는 능력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며, 멘탈이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누구든 후천적으로 훈련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임을 역설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임주리 대표는 장병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제대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제대할 때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나올 것인지를 설정한 적 있습니까? 군 생활의 힘겨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미래의 자신을 기준으로 오늘의 선택을 정렬하라는 것이다. 미래의 내가 오늘의 나를 결정한다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메시지였다.
임 대표는 하버드대 크럼 교수의 호텔 청소부 연구, 스탠퍼드대 허쉬필드 교수의 미래의 나 fMRI 연구 등 뇌과학·심리학 연구를 근거로 같은 환경도 해석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풀어냈다. 이어 셀프토크와 뇌과학, 심리학을 결합한 4단계 멘탈디자인 시스템 패턴 분석·패턴 해독·패턴 해체·패턴 리디자인을 소개하며, 어린 시절부터 무의식에 설치된 '구버전 OS'를 현재의 나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OS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전달했다.
군 복무라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자기 삶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강연 후 장병들의 표정에서도 읽혔다. 단체 사진 속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린 장병들의 모습이 그 여운을 대변했다.
독서경영대학은 4월 27일까지 총 세 차례 강연으로 이어진다. 임주리 대표에 이어 박현숙 대표('마음도 훈련이 필요하다', 4월 24일), 김현주 작가('갈등 관리, 당신의 품격을 결정하는 말하기 비법', 4월 27일)가 차례로 장병들을 만난다. 멘탈 관리, 마음 훈련, 소통 역량이라는 세 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이번 프로그램은 군 조직 내 자기성장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임주리 대표는 강연을 마치며 "행복한 군 생활은 환경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대 후에도 이어질 단단한 멘탈의 씨앗을, 그는 이날 진격대대 제승당에 조용히 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