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의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상북도 고령군이 가야금의 선율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악성 우륵의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 국악의 계보를 잇는 ‘제35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가 지난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가야문화누리에서 성공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는 가야금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213개 팀, 총 235명의 국악 인재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가감 없이 뽐냈다.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46명의 수상자에게는 총 5,450만 원이라는 역대급 규모의 상금이 수여되며 대회의 권위를 뒷받침했다.
대회의 최고 영예인 '우륵대상(대통령상)'은 가야금 병창 부문에 출전한 이시윤(31)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독보적인 성음과 정교한 연주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2,000만 원을 거머쥔 이시윤 씨는 “우륵대상의 무게를 잊지 않고 국악 발전에 정진하겠다”며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해 준 관계자분들과 깊은 안목으로 심사해 주신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미래 국악계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대학부 대상은 박은율(한국예술종합학교 2), 고등부 대상 김태완(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3), 중등부 대상 임규도(국립국악중학교 2), 초등부 대상 엄지희(소화초등학교 6) 양이 각각 차지하며 부문별 최고의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이지영 심사위원장은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긴장된 무대 위에서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는 모습에서 한국 국악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극찬했다.
고령군 관계자 역시 “전통문화의 보존과 가야금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이 대회가 앞으로도 변치 않는 권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가야금 고장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35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는 실력 있는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완수했다. 고령군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국악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