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 한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
2026년 4월 28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및 투자 기관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한 '2026 바이오 분야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킹'은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글로벌 무대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시도를 담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SK팜테코, 셀트리온, 바이오에프디엔씨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과 SK증권, 아이디벤처스, 드림씨아이에스, 고벤처포럼 등 주요 투자 기관이 참여해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 유타 대학교와 조지메이슨 대학교 등 해외 대학 관계자들까지 포함되면서 기술 연계와 연구 협력의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바이오 산업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K-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국제 무대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력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협력 모델이 필수적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출발점으로 평가받았다.
광고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수요 기업과 투자 기관이 참여해 기술 검증을 기반으로 협력과 투자가 이어지는 구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수한 기술이 글로벌 혁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크게 전략 공유 세션, 스타트업 피칭 및 네트워킹으로 구성되었다. SK팜테코의 아비 난디 북미 세포·유전자 치료 부문 총괄은 전략 공유 세션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소로 현지화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성공 사례와 도전 과제를 공유했다.
그는 북미 시장에서의 세포·유전자 치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 대응 전략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 장소용 이사 역시 자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과의 협력 및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자사 경험을 사례로 들며,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할 때 고려해야 할 전략적 포인트를 강조했다.
광고
스타트업 피칭 세션에서는 연구개발특구 내 12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발표하며,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나갔다. 이들은 세포·유전자 치료부터 바이오 신약 개발, CDMO(위탁개발생산)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선보이며 현장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일부 스타트업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차세대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 등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해 해외 투자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피칭 후 진행된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투자사 간 일대일 상담이 이어졌으며, 구체적인 협력 및 투자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투자 협력의 중요성
그러나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은 여전히 여러 난관을 안고 있다. 우선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해외 진출 경험과 네트워킹 부족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SK증권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만큼이나 비즈니스 전략과 네트워킹 능력이 중요하다.
광고
이번처럼 투자와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사 대비 충분한 연구 개발(R&D) 자금과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평균 R&D 투자 규모는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이며, 이는 임상시험 진행과 해외 인허가 취득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정부와 민간은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형성을 다방면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히 바이오 산업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는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바이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K-바이오가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글로벌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바이오 클러스터에 동참하고, 또 그 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광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K팜테코와 셀트리온 같은 대기업이 K-바이오의 해외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스타트업 단위의 성공을 위해 추가적인 지원과 연계가 절실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해외 대학 관계자들은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기술 수준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향후 공동 연구 및 기술 이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유타 대학교와 조지메이슨 대학교는 각각 바이오메디컬 공학과 생명공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향후 전망과 K-바이오의 과제
향후 K-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전망은 밝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 확충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력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셀트리온의 장소용 이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그는 특히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해외 대학, 연구소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시작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킹'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그러나 이 발걸음은 앞으로 K-바이오가 세계 무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와 협력 기회는 향후 구체적인 투자 및 기술 제휴로 이어질 전망이다.
참여 스타트업들은 행사 이후에도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와의 후속 미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기술이 글로벌 혁신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국가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제기된 과제들은 한국 생명과학 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아젠다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