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축구 대표팀의 2026 월드컵 참가를 지지했다. 트럼프는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란 선수들이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대회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편성되었다.
금기 깬 전직 대통령의 한마디,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지지한다"
미국과 이란, 이름만 들어도 차가운 긴장감이 감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법한 장면이 포착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제 정치의 묵직한 담장 너머로 이색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바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발언이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관람평을 넘어, 극한의 대립 관계에 있는 국가 간에도 '스포츠'라는 매개체가 가질 수 있는 상징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정치적 앙숙을 넘어선 '필드의 평화'
사건의 발단은 최근 외신을 통해 보도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서 시작되었다. 트럼프는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펼치며 경제 제재를 강화했던 인물인데, 그런 그가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그 자체로 국제 사회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정치적 이해득실과 외교적 수사로 가득 찬 워싱턴의 공기를 일순간에 환기시켰다.
트럼프가 왜 이 시점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를 언급했는지 그 배경을 살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는 축구가 가진 세계적인 영향력과 팬들의 열망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이란 내부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위상, 그리고 그들이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투혼은 정치 체제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던 그의 평소 노선과는 사뭇 결이 다르지만 스포츠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읽어내는 특유의 직관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과 민중이 누리는 스포츠의 즐거움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특히 이란 국민이 축구에 보내는 순수한 열정을 인정함으로써, 적대적 정부와 그 나라의 선량한 국민을 구분 짓는 고도의 심리전 혹은 인간적인 존중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그는 이란이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의 축제에 참여하여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국제 스포츠 정신에 부합한다고 강조하며, 정치적 이유로 선수들의 꿈이 꺾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발언은 향후 미국 내 보수 진영과 국제 사회에서 이란을 바라보는 시각에 미묘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스포츠가 정치적 해빙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오래된 가설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