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종로구 수송동 일대 도심 재개발과 은평구 증산동 대규모 주택재개발 사업에 대해 통합심의를 통과시키며 서울 도심 재편 사업이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7일 개최된 ‘2026년 제8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총 2건의 안건을 심의해 ‘수송구역 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해 수정가결 및 조건부 의결, ‘증산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해 조건부 의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광화문 중심업무지구 재편”… 수송구역 1-2지구 재개발 본격화
이번에 통합심의를 통과한 수송구역 1-2지구는 종로구 수송동 146-12번지 일대 약 4,072㎡ 규모로, 종로구청 인근의 노후 업무시설 부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1976년 준공된 대림빌딩 부지로 약 5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며 시설 노후화와 업무환경 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건물 교체 수준이 아니라 광화문 일대 도심 업무기능을 강화하고 보행 중심의 녹지생태도심을 구현하는 상징적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상지에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연면적은 약 5만1514㎡ 규모이며 높이는 약 90m에 달한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 구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KT광화문빌딩과 종로구청을 거쳐 대상지까지 연결되는 지하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날씨와 관계없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하 2층에는 썬큰(Sunken) 공간이 설치돼 평상시에는 휴게공간으로, 화재 등 비상상황에서는 피난 안전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녹지생태도심 구현”… 중학천 물길 복원 추진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서 단순한 건축개발을 넘어 녹지와 역사 복원 기능까지 포함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상지 지상부에는 대지면적의 약 35%를 개방형 녹지로 조성하고 저층부 개방공간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문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조선시대 물길이었던 ‘중학천’의 흔적을 복원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의정부지에서 종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중학천 물길 일부를 재현해 도심 속 친수공간과 역사문화 경관을 동시에 살린다는 구상이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원도시 서울’ 정책 및 ‘녹지생태도심 재창조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는 다만 광화문 일대 역사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축 입면 디자인에 대한 추가 보완을 주문했다.

“서북권 뉴타운 완성 단계”… 증산5구역 1,906세대 공급
은평구 증산동 일대의 ‘증산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역시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증산5구역은 은평구 증산동 243-15번지 일대 약 11만2804㎡ 규모로 추진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29층, 총 21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90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325세대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계획돼 있다.
서울시는 기준용적률 완화 정책을 반영해 기존보다 약 10% 높은 용적률을 적용했고, 이를 통해 131세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사업지는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새절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불광천과 봉산근린공원 등 풍부한 자연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행환경·교육환경 개선도 추진
서울시는 단지 내부에 공공보행통로와 녹지축을 함께 조성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서중학교를 새롭게 건립하고 인근 아파트의 층수를 낮춰 일조권과 교육환경 보호에도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다만 지하 주민공동시설 환경과 주변 교통체계에 대한 추가 보완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수색·증산재정비촉진지구 전체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1만2천 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돼 서북권 대표 뉴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 “도심 경쟁력 강화와 주택공급 확대 동시에 추진”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번 심의 통과가 단순 재개발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광화문 도심 업무지구는 노후 업무시설 정비와 보행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증산5구역은 서울 서북권의 주택공급 확대 및 정주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녹지생태도심’, ‘입체보행도시’, ‘대규모 주택공급 확대’ 정책 방향이 이번 사업들에 종합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서울시는 향후 통합심의 조치계획 수립과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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