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세월은 강물과 같다. 막을 수도, 돠돌릴 수도 없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그 강물에 언제든 삶의 새로운 배를 띄울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다. 세월을 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젠가 삶의 끝은 오게 된다. 그 순간에 ”나는 나답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살고 있는가.
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
문득 거울을 보았다. 깜짝 놀랬다. 마음은 여전히 젊은 날인데, 팽팽하던 피부와 동안은 간데없이 부푼 풍선이 바람 빠진듯 초라한 몰골로 변해간다. 흔히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고 말하지만 서글픈 일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얼굴 주름 하나는 내가 이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온 ”인생 흔적의 훈장“이라며 억지 위안을 삼는다. 무수히 스쳐 지나간 시간의 소중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
‘버려지는 시간’을 ‘의미 있는 순간’으로
그리스어로 시간은 두 얼굴을 가졌다. 바로 크로노스(Chronos) 와 카이로스(Kairos) 시간이다. 크로노스(Chronos)는 4계절, 24시간 같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흘러가는 시간이다, 반면 카이로스(Kairos)는 기회의 창조나 깨달음의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주관적인 시간을 일컫는다. 은퇴 세대들에게 가장 큰 적은 시간의 ‘무료함’일 것이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인생의 연장이 아니라 낭비일 뿐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한다. 내 인생을 얼마나 만족하는가. 그 비결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내 삶의 주권을 기계적인 크로노스에서 나만의 특별한 의미를 살리는 카이로스 시간으로 바꾸어가는 것이다.
좋은 삶은 흙탕물이 아니라 별을 보는 긍정 마인드
행복은 어디서 올까.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을 보게 된다. 한 사람은 ”하필 왜 나야“ 라며 불만투성이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 사람은 천만다행이야 ”하나님이 이만하게 목숨을 건져 주신 게 어디야. 다시 얻은 삶이니 더 귀하게 써야지“ 그 찰라를 긍정 사고로 의미를 찾아 기적을 만들어간다. 또한, 같은 창살 너머를 보면서도 한 사람은 흙탕물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 한다. 다른 한 사람은 빛나는 별을 보며 내일을 꿈꾼다. 우리 인생 후반전의 삶도 이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이제 다 늙어서 뭐 하나“라며 흙탕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이제야 나답게 내 인생을 살 시간이 왔네“라며 별을 찾을 것인가. 풍요로운 삶과 한참 동떨어진 비참한 노년기가 아니라 좋은 삶을 살아야 한다. 지나온 날들을 곰곰이 돌아보며,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질문을 던져보자.
이제는 ’나‘ 라는 작품을 완성할 때
여기까지 우리는 살아온 삶이 앞만 보며 달려온 생존의 몸부림 였다면, 이제부터는 나 자신 존재를 위한 ’축제‘ 여야 한다. 삶의 거창한 ’결과‘보다 살아가는 ’과정‘ 길에 인연과 만남, 커피 한 잔의 여유, 취미 몰입, 음식 나눔과 같은 사소한 일 자체에서 오는 설레임과 떨림을 즐겨야 한다. 우리 인생에 주는 마지막 선물일 것이다.
남의 기대나 시선에 맞춰진 삶의 그늘에서 탈출하자. ”이 나이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은 우리를 흙탕물만 보게 만드는 창살이다. 남을 의식하며 살기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그리고 ’오늘‘을 마지막 기회처럼 살아가자. 지금까지 인생의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제는 그 경험들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재료‘로 쓰자. 오늘을 충실히 사는 것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가치의 밀도를 높여줄 것이다. 매일 아침 눈뜰 때 “오늘은 또 어떤 감사가 있을까? 기다려지며, 기쁨과 삶의 만족이 넘쳐나는 후반부의 삶을 응원한다.
양홍석
전)문화체육관광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2014인천아시안게임 행사본부장
전)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