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지원사업’이 도서지역 응급의료 공백 해소와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 강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울릉군민 약 9천 명과 연간 41만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내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의료인력 확보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응급의료 공백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응급실 의료인력 확보를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 종합병원 전문의 파견진료, 응급의료 장비 확충, 의료인력 교육 및 훈련 등을 추진하며 도서지역 의료안전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신규 채용했으며, 8개 협력병원 9개 진료과 전문의 31명이 파견진료에 참여해 총 1,593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또한 응급의료 장비 17종을 보강하는 등 응급대응 인프라 개선에도 힘썼다.
이 같은 지원 성과로 중증환자의 육지 이송 건수도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72.3건에 달했던 헬기 후송 건수는 지난해 53건으로 약 19건 줄어들며 지역 내 응급의료 대응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협력병원을 기존보다 확대해 총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경과, 응급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6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전문의 파견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512건의 진료를 시행하며 울릉군 의료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협력병원은 포항의료원, 구미차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 김천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이다.
사업 효과는 최근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응급환자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3일 새벽, 관광 목적으로 울릉도를 찾은 30대 여성 관광객이 입도 이후 두통과 오한, 근육통,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하며 오전 6시경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의료원에는 대구파티마병원 소속 신경과 전문의가 파견근무 중이었으며, 진찰 결과 급성 세균성 수막염 및 뇌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위급상황으로 판단됐다.
의료진은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환자 거주지인 울산지역 상급병원과 협의해 소방헬기를 이용한 긴급 이송을 진행했다. 환자는 현재 상급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도서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전문의 파견진료와 소방헬기 이송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미자 경상북도 공공의료과장은 “도서지역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상급병원 연계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울릉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