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매일 말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같은 말을 해도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KCLC한국중앙교육센터 충북센터 정순희 센터장은 그 차이의 시작을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찾는다.
현재 그는 에니어그램 전문가이자 소통 스피치 전문가로 활동하며 관계와 소통, 회복탄력성, 성격 심리 기반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서울기상청, 화성시청, 육군학생군사학교, 대학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강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에니어그램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상실과 아픔 끝에서 만난 ‘스피치의 힘’
정 센터장의 커리어는 처음부터 강의와 상담 분야였던 것은 아니다. 그는 결혼 후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출판사 영업, 조직관리, CS업무, 프랜차이즈 커피숍 운영, 콘텐츠 개발과 교육 운영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그 안에서 늘 중심에 있었던 것은 ‘관계와 소통’이었다. 사람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스피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은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찾아왔다. 상실의 아픔과 건강 문제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참여하게 된 10주 과정의 스피치 수업이었다. 그는 그 시간을 “쌓여 있던 울분과 상처를 솔직하게 표현하며 깊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한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단순한 스피치 교육이 아니라, 마음을 회복하는 경험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니 다시 시작합니다』를 출간했고, 저자 강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걷게 됐다.
“에니어그램은 행동보다 마음의 내적동기를 바라봅니다”
정 센터장이 에니어그램에 깊이 매료된 이유는 단순한 성격 분석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본질적 동기를 바라본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각자 해결되지 않은 욕구와 감정, 두려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며, 그것이 반복적인 행동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성격을 아홉 가지 유형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을 구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관점에 가깝다. 정 센터장은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면 해결의 방향도 보이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에니어그램의 핵심은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성향에 따라 스피치의 방식도 달라진다
그는 사람들의 스피치 방식 역시 성향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에니어그램에서는 크게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사람들의 성향을 구분하는데, 각 유형은 추구하는 가치와 대화 방식이 모두 다르다. 예를 들어 장형은 결론 중심적이고 명확한 대화를 선호하며, 가슴형은 감정과 공감 중심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반면 머리형은 정보와 분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해 비교적 이성적이고 건조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 센터장은 관계의 갈등은 결국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받고 싶어 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스피치 교육 역시 단순한 화법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성향과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자신의 본질적 가치를 알 때 회복됩니다”
오랜 상담과 강의를 통해 그가 느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기 이해’다.
그는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과 에너지가 다르며, 자신의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두려움과 불안 역시 결국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되며, 문제를 직면하는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상담 현장에서 수많은 변화를 지켜봤다. 반복되는 우울감과 가족 관계의 상처로 힘들어하던 내담자가 부모의 성향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며 조금씩 관계를 회복하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바꿔가는 과정을 보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행복·성장·상생… 그것이 제 삶의 핵심 가치입니다”
정 센터장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사랑의 실천’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행복, 성장, 상생이라는 세 가지 가치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무엇을 하든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함께 살아가는 삶. 그것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현재 그는 에니어그램과 스피치, 심리상담 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로 성장해가고 있다.

“모든 해답은 결국 자신 안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삶과 관계,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여러분의 고민은 여러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갑니다. 자신의 가장 약한 모습과 직면할 용기만 있다면, 모든 해답은 결국 자신 안에 있습니다.”
상처와 관계의 갈등 속에서도 다시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 정순희 센터장이 말하는 소통의 시작은 결국 그 지점에 있었다.
정순희 센터장은…
KCLC한국중앙교육센터 충북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에니어그램, 소통 스피치, 성격 심리 기반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에니어그램 강사로 활동 중이며, 공공기관·기업·대학·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관계 소통과 회복탄력성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니 다시 시작합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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