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를 이끄는 딥테크 펀드, 유럽의 전략
"혁신적인 기술은 우리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의 근본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습니다." 2026년 3월 23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탈 기업 클라우드베리 벤처스(Cloudberry Ventures)가 발표한 5천만 유로(약 728억 원) 규모의 새로운 딥테크 투자 펀드는 이 변화의 중심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줍니다. 이 소식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투자 금액의 크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투자 대상이 되는 '딥테크(deeptech)' 분야와 그 영향력이 미래 경제를 주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딥테크란 말 그대로 개발에 있어 깊은 기술 역량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뜻합니다.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첨단 소재, 차세대 반도체, 순환 경제 등이 포함되며, 이들 기술은 기존 산업의 틀을 흔드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창출합니다.
특히 클라우드베리 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시드 단계와 시리즈 A 단계)이 이러한 변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펀드는 향후 10년을 형성할 근본적인 기술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베리 벤처스의 투자 전략의 다음 단계를 대표합니다.
이 펀드는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를 아우르며 세계적인 투자처를 찾을 예정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클라우드베리 벤처스가 단순히 기술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와 특허로 보호되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들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회 및 경제 인프라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는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에서만 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단기적인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 펀드는 인프라 계층 혁신에 중점을 둔 세 가지 주요 투자 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컴퓨팅 인프라입니다. AI, 양자 컴퓨팅, 차세대 반도체 등이 포함된 이 분야는 기술적으로도 매우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파급 효과도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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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산업 인프라입니다. 여기에는 첨단 소재와 미래 에너지, 순환 경제, 자율 제조 같은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기술들이 포함됩니다. 이들은 제조업과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 인프라가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로,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클라우드베리 벤처스가 주목하는 투자 분야
클라우드베리 벤처스의 공동 창립자 마히르 샤힌(Mahir Sahin)은 "우리는 파괴적인 혁신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부사장 에산울 이슬람(Ehsanul Islam)은 "지능형 로봇 공학, 자율 시스템, 조율된 기계 함대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산업이 운영되고 확장되는 새로운 기반"이라고 강조하며 딥테크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의 산업 구조를 새로운 기반 위에 재편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베리 벤처스는 규제되고 미션 크리티컬한 분야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을 목표로 합니다.
의료, 금융, 에너지, 국방 등 사회의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는 분야는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며, 강력한 진입 장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와 특허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 잠재력과 사업적 성과를 연결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과정이 아닙니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은 긴 연구 개발 과정, 높은 초기 투자, 규제 문제라는 세 가지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딥테크 투자는 장기적인 R&D와 긴 개발 주기를 특징으로 하며, 이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요구합니다. 이에 따라 이 펀드가 초기 투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이들 장벽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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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에서 클라우드베리 벤처스의 전략은 단순히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딥테크 무대에 오를 준비됐나
그렇다면 한국은 이런 글로벌 딥테크 변화 속에서 어떤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은 이미 반도체, AI, 5G 등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 중심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딥테크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초기 R&D 단계에서부터 국제적인 파트너십과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유럽은 지속 가능성과 환경을 고려한 기술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주목할 만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베리 벤처스와 같은 글로벌 딥테크 펀드가 아시아 지역을 투자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스타트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딥테크 투자가 여전히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단기간 내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할 것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베리 벤처스와 같은 장기적 관점의 투자 사례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그 가치는 단순한 수익 이상의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술이 단지 기술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구조를 바꾸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면, 이는 곧 사회적 자본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글로벌 딥테크 투자 흐름 속에서 한국은 단순히 뒤따라가는 위치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딥테크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국가 차원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금은 전 세계 기술 리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도전의 순간입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내딛는 첫걸음은 무엇일까요? 지속 가능성과 현실적인 기술 혁신을 이루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는 것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