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 햇살이 도시 골목과 오래된 기와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는 6월, 강릉이 천년의 시간을 품은 역사문화 여행지로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다와 커피로 대표되던 강릉이 이제는 국보와 보물, 전통축제와 원도심 감성을 앞세운 깊이 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강릉시는 ‘2026~2027 강릉 방문의 해’를 맞아 6월 추천 여행 테마로 ‘천년의 문을 지나, 국보와 보물을 만나다!’를 선정하고, 강릉의 대표 문화유산인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역사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강릉의 천년 역사를 상징하는 임영관은 고려 태조 19년인 936년에 창건된 객사 건물이다. 당시 총 83칸 규모로 조성됐던 임영관은 강릉 지역의 중심 행정시설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삼문은 국보로 지정돼 강릉의 역사와 품격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칠사당 역시 강릉의 오랜 시간을 간직한 보물 문화유산이다. 1632년 중건된 칠사당은 조선시대 지방 행정과 교육 기능을 담당했던 공간으로, 오늘날까지 천년 도시 강릉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6월의 신록과 어우러진 전통 건축의 풍경은 강릉 바다 관광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고즈넉한 골목길과 오래된 문화유산을 따라 걷다 보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국보와 보물 주변에는 강릉 원도심의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여행지도 이어진다.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는 조선시대 강릉의 행정 중심지 풍경을 만나볼 수 있으며,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최근 감성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명주동 골목도 빼놓을 수 없다. 근현대 시기의 적산가옥과 오래된 건축물이 남아 있는 명주동은 강릉 원도심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다. 오래된 한옥과 근대 건축물 사이로 공방, 카페, 독립서점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다양한 공방 체험 프로그램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근대 건축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간직한 임당동성당은 여행객들에게 조용한 쉼의 공간을 제공한다. 인근 서부시장에서는 강릉 대표 향토음식인 장칼국수와 감자옹심이를 맛보며 지역의 생활문화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6월 강릉 여행의 절정은 단연 강릉단오제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남대천 인근 행사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천 년 이상 이어져 온 강릉단오제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축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대관령 국사성황신에게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굿, 관노가면극, 농악, 전통놀이, 민속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수리취떡 나눔, 창포물 머리 감기, 씨름대회, 단오장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은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문화의 흥겨움과 강릉만의 지역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MZ세대 여행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보 임영관 삼문과 보물 칠사당을 둘러본 뒤 강릉단오제까지 함께 즐긴다면, 강릉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하는 특별한 여행이 완성된다. 올여름,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강릉에서 가장 한국적인 여행의 매력을 직접 만나볼 만하다.
엄금문 관광정책과장은 “6월의 강릉은 국보와 보물 문화유산, 그리고 강릉단오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가장 전통적인 달”이라며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지역 감성을 통해 강릉만의 깊은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 김홍래기자 (믿음가부동산 / 땅집애(ttangzipae)) 010-8340-56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