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아피천득선생기념사업회(회장 정정호 중앙대 명예교수)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앞 갤러리에서 ‘제1회 피천득문학상’ 시상식과 특별강연, 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학상 시상을 넘어 피천득 선생의 문학정신을 오래 이어가기 위한 후원회 출범까지 함께 진행되면서 문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행사장 분위기는 화려한 축하보다는 ‘문학의 품격’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는 느낌이 더 짙었다.
행사장에는 문인과 독자, 후원회원 등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피천득 선생의 수필 구절을 이야기하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금 시대일수록 피천득 문학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 부문 노유섭 시인, 수필 부문 손광성 작가, 번역 부문 이소영 번역가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노유섭 시인은 시집 ‘슬픔을 이긴 기쁨으로’, 손광성 작가는 수필집 ‘바다’, 이소영 번역가는 ‘약속 The Promise’로 선정됐다.
이어진 특별 회고 강연에서는 피천득 선생의 작품 세계와 문학적 품격, 인간적인 삶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피천득 문학이 가진 절제된 문장과 따뜻한 시선이 지금 세대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후원회 출범 경과보고를 맡은 이명지 준비위원장은 “피천득문학상은 단순한 문학상이 아니라 금아 피천득 선생의 고아한 문학정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 위한 뜻에서 시작됐다”며 “운영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결국 지속 가능한 기금 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많이 되새긴 질문은 ‘피천득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였다”며 “누군가의 이익이 아니라 문학의 품격과 정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피천득문학상은 상금 규모로 경쟁하는 문학상이 아니라 작품과 작가를 오래 기억하는 문학상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뜻을 함께해주는 후원회원들의 참여 자체가 이미 문학적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정호 회장은 “오늘 출범한 후원회는 단순한 재정 후원 모임이 아니라 한국 문학의 품격을 함께 지켜가는 연대의 시작”이라며 “피천득 선생의 문학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측에 따르면 후원회원에게는 기관지 《피천득문학》 발송과 원고 참여 기회가 제공되며, 피천득 다시 읽기 강연과 피천득문학상 시상식, 청소년 백일장 등 주요 행사 우선 초청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금아피천득선생기념사업회는 앞으로 문학상 운영과 함께 청소년 문학교육, 문학 강연, 문학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