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영유아의 건강·안전과 마음건강을 주제로 한 교육데이터 심층분석 자료를 발간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2026년 제6호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이집·유치원, 행복한 우리 아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함께 격주마다 발간하는 교육데이터 심층분석 자료다. 교육 현안과 관련된 주요 통계를 바탕으로 국민이 교육정책과 학교 현장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번 제6호는 영유아가 생활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건강·안전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영유아 마음건강 지원 방향을 함께 다뤘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총 3만 4,86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129만 명의 영유아가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어린이집은 2만 6,723개소, 유치원은 8,140개소이며, 이용 영유아 수는 어린이집 81만 1,123명, 유치원 48만 1,563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4월 기준 영유아 인구가 188만 3,720명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영유아의 일상과 발달은 가정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자료는 영유아기의 주요 생활공간이 기관으로 확대된 만큼, 보호자가 기관의 운영 환경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유아기는 신체적 성장과 생활습관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기관의 건강·안전 관리 수준은 아이의 일상과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제시됐다.
보호자는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과 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기관의 건강·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관명이나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기관의 기본 현황, 교직원 현황, 보육·교육과정, 비용, 건강,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환경위생 관리 정보에서는 실내 공기질 관리, 정기 소독관리, 음용수 종류, 수질검사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호자는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이 쾌적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정기적인 소독과 수질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유치원 알리미에서는 실내 공기질, 정기 소독, 음용수, 수질검사뿐 아니라 미세먼지 관리 현황과 조도 관리 현황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환절기나 감염병 유행 시기처럼 위생과 환경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보호자가 기관의 관리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전 관리 정보도 제공된다. 안전점검 현황에서는 소방대피 훈련 여부, 놀이시설 안전검사 현황, 가스점검, 소방안전점검, 전기설비 점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호자는 이를 통해 기관에서 소방대피 훈련이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 놀이터와 놀이기구가 안전검사를 받았는지, 조리공간 등 가스 사용 시설과 전기시설이 적절히 점검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자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안전 관리를 사전에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예방하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아이들은 교실, 복도, 계단, 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기관은 공간별 특성에 맞는 시설과 환경 관리를 정기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통학차량 운영 및 관련 교육 현황, 공제회 가입 여부 등도 기관 안전 관리 정보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됐다. 보호자는 이러한 정보를 통해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의 안전 관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제6호는 건강·안전 관리와 함께 영유아 마음건강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교육정책에서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안녕, 즉 마음건강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초·중등 단계를 넘어 영유아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유아기는 신체 발달뿐 아니라 정서와 사회성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의 경험과 환경은 이후 학습 능력, 대인관계, 전 생애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정적인 애착 형성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적응의 기초가 되며, 놀이와 또래 관계를 통해 공감, 협력, 감정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
자료는 영유아의 정서·사회 발달을 애착, 정서 표현과 조절, 기질, 자아개념, 또래 상호작용 등 다섯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들 영역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달하고, 영유아기의 적절한 지원과 환경 조성이 정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국보육진흥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가 자녀의 정서·사회 발달과 관련해 느끼는 우려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영아기에는 애착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높았고, 유아기로 넘어가면서 사회성 발달, 주의집중, 정서조절, 행동조절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영유아 마음건강 지원이 일률적으로 제공되기보다, 연령별 발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준다.
학부모가 마음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전문가 자격과 신뢰성이었다. 별첨 자료 7쪽의 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 자격 및 신뢰성이 60%로 가장 높았고, 이용 편의성 17%, 적은 비용 부담 15%, 부모 역할 포함 여부 7%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들은 정서·심리 검사나 상담·교육 프로그램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가정과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안정적이고 접근성 높은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현장에서도 영유아의 정서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선별검사, 부모·교사 상담, 예방 및 조기개입 프로그램, 심리치료 등에 대한 요구가 확인됐다.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는 정서·심리 지원 거점기관 확충 필요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아교육진흥원 등 지역 지원기관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료는 영유아 마음건강이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관과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영유아를 가까이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작은 변화나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자 및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번 제6호 자료를 기존 발간자료와 함께 교육부 누리집, 교육통계서비스, 교육데이터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은 등록금과 대학 교육, 학교급식, 독서와 문해력, 학교알리미 활용, 신설학과 트렌드 등을 주제로 발간된 바 있다. 이번 제6호는 영유아 보육·교육기관의 건강·안전과 마음건강을 다루며, 학부모와 기관이 함께 아이의 생활환경을 살펴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자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건강·안전 정보를 단순한 행정 공시가 아니라, 아이의 일상과 발달을 함께 살피는 보호자와 기관의 소통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영유아 마음건강 지원을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보육·교육기관과 가정, 전문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