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으로 인천 전역을 누빈다.
인천시립극단은 지난 6월 1일 인천봉수초등학교에서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 첫 공연을 열고, 한 달간 이어지는 찾아가는 공연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극단인 인천시립극단은 그동안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왔다. 올해는 아동·청소년으로 대상을 확장해, 학교와 도서관, 가족센터, 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작품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은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직접 보고, 듣고, 상상하는 생생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무대가 열린 봉수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극놀이에 몰입했고, 객석은 아이들의 함성과 호응으로 가득 찼다.
공연은 아동·청소년극 전문가인 조경향 서울예술대학교 교수가 연출을 맡았으며, 김진 움직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작품은 아이들이 극 중 상황을 함께 상상하고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극적 놀이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첼로, 건반, 타악기 등 다양한 라이브 악기 연주가 더해져 공연의 몰입감을 높인다. 학생들은 무대 위 배우의 움직임과 소리, 음악, 이야기 흐름을 직접 경험하며 영상 매체와는 다른 능동적인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 이야기다. 늪지대에 사는 주인공 완희가 털복숭이 괴물에 맞서며 잃었던 용기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네 스스로 널 지켜야 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와 스스로를 지키는 지혜, 독립적인 성장의 가치를 전한다.
마법사 엄마와 강아지 복돌이 등 흥미로운 인물들도 등장한다. 아이들은 주인공의 여정에 함께 참여하며 상상 속 세계를 따라가고, 성장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번 찾아가는 공연은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는 지역과 기관까지 폭넓게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인천시립극단은 6월 1일 봉수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인천만월초등학교, 참조은유치원, 참조은어린이집, 경희어린이집, 인천양지초등학교, 인천광역시교육청중앙도서관, 인천송일초등학교 등을 방문한다.
이어 옹진군가족센터, 푸른마을아동복지종합센터, 율목도서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청라호수도서관, 미추홀학교, 강화군가족센터, 숭의종합사회복지관 등 인천 전역 17개 공간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옹진과 강화 등 도서·접경 지역까지 공연이 찾아간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아동·청소년 문화복지 확대의 의미도 지닌다. 학생들은 생활권 가까이에서 공연예술을 접하며 문화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6월 한 달간 교육 및 복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은 마지막 주말 일반 시민을 위한 특별 무대로 이어진다. 인천시립극단은 6월 26일과 2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에서 대표 상설기획공연 「황.금.토.끼」와 연계한 특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도완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은 “다양한 계층, 세대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이 제안하는 무한 상상의 연극놀이가 인천의 미래 세대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선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다만 찾아가는 공연의 관람 가능 여부와 상세 안내는 각 해당 기관을 통해 확인해야 하며, 6월 말 진행되는 「황.금.토.끼」 특별 공연 일정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인천시립극단의 순회공연은 공연예술을 극장 안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학교와 지역 공간으로 직접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디지털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몸과 소리, 상상력이 살아 있는 연극 경험을 제공하며, 문화예술교육과 아동 정서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