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 수종이자 과거 왕실의 귀한 도료·약재로 쓰였던 ‘황칠나무’를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한 발걸음이 본격화된다.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황칠문화재단과 남도예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황칠포럼’이 오는 6월 27일(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황칠의 세계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치유·산업·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전략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칠문화재단 측은 "K-식물자원으로서 황칠은 인삼과 홍삼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컬처 플랫폼으로의 체계화가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정·관계 및 학계, 산업계 전문가 50여 명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장만채 국립순천대 총장, 김동주 전 국회헌정회 운영단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 조한규 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엄태영 국회의원, 우진화 서울시민회 총회장, 김성기 여수영락교회 목사, 김춘진 전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혜만 지장사 주지스님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전문가 세션에는 인삼·황칠 논문 최다 발표자인 양덕춘 박사를 비롯해 윤제정 박사(산업분과), 최철희 교수(의료분과), 황웅근 원장(한방분과), 배철지 명장(도료분과), 노병성 곤봉수목원 원장(묘목산업화분과), 장영걸 박사(바이오융합) 등 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이근식 황칠문화재단 이사장은 “수백 건의 국내외 연구를 통해 황칠나무 성분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며 “이제 인삼을 넘어 세계 시장을 사로잡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을 통해 정직화·토종자원화·저변화·세계화라는 4대 비전을 실현하고, 한국형 식물 자산으로서의 표준화 작업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황칠 산업 정부 지원 방향 ▲글로벌 생태계 구축 전략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 소재 ▲친환경 농업 및 발효 기술 지원 ▲치유 산업 ▲문화유산 복원 ▲약리학적 검증 체계 구축 ▲예술·공예 협업 모델 등 다각적인 활성화 안건이 제시된다.
한국 남해안 일대에 자생하는 황칠나무는 황금빛 수액과 독특한 향이 특징으로, 최근 경주 황남동 유적 발굴 과정에서 황칠 성분이 확인되며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역사적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현재 황칠문화재단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천연 도료, 전통주 등 49종의 응용 제품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 완도 신지면의 황칠융합센터를 중심으로 재배부터 치유 산업까지 연계한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 중이며, 최근에는 서울대 생명공학 연구진과 협업해 화학첨가물 없는 ‘황칠대부 생막걸리’를 선보이는 등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향후 발효 음료, 리큐르·위스키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유럽 진출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황칠의 국제표준화와 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어 글로벌 치유·회복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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