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괄 교육 전문가의 필요성
휴머니티 & 인클루전(Humanity & Inclusion, HI)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장애인 포괄 교육(Inclusive Education, IE)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빈곤·분쟁·재난 상황에서 장애인과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독립 인도주의 단체인 HI는 현재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에서 포괄 교육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며, 이집트로의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문가 채용은 분쟁이 반복되는 MENA 지역에서 장애 아동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 전문성을 보강하려는 조치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정치 불안정과 경제 빈곤이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 아동은 교육 접근성에서 이중으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HI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1982년 설립 이후 60개국 이상에서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수의 비상사태에 대응해 왔으며, 포괄 교육은 그 핵심 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교육 비상사태(EiE) 파트너십을 통해 장애 아동과 그 보호자를 위한 EiE 개입에 장애인 포괄성을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HI는 국제·지역 비정부기구(NGO) 파트너를 대상으로 기술 역량 구축(Technical Capacity Building)을 실시하는 동시에, 장애 아동에 대한 직접 운영 지원도 병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교육부와 관련 부처와의 제도적 연계가 이 접근법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이 HI의 현장 평가다.
HI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활동
요르단에서는 세 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GIZ 프로젝트는 2026년 9월 말까지, Chalhoub 프로젝트는 2026년 10월 말까지, Altrad 프로젝트는 2027년 6월까지 각각 운영된다.
HI는 이 프로젝트들을 통해 요르단 교육부 및 관련 부처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강화하고, 진행 중인 포괄 교육 사업을 발판으로 새로운 사업 개발 기회를 발굴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장애 아동이 교육 현장에서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하는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 구축이 목표다. HI는 현재 약 2억 5,500만 유로의 연간 예산과 전 세계 4,79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포괄성과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명시하며, 장애인 포용 및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내부 기준은 외부 지원 사업의 설계에도 직접 반영된다. 포괄 교육 모델이 지역의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HI는 지역 사회·교육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표준화된 모델을 일방적으로 이식하는 방식을 지양한다. 교육부와의 제도적 연계는 현지화의 실질적 수단이기도 하다.
한국과 국제 사회의 역할
한국 관점에서도 이 사례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등을 통해 포괄 교육 정책 기반을 갖추고 있으나, ODA(공적개발원조) 차원에서 분쟁·취약 지역의 장애 아동 교육 지원에 관여하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HI와 같은 전문 인도주의 기관과의 협력 또는 한국의 교육 기술 역량을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방향이다.
장애 아동의 교육권 보장은 특정 지역의 과제가 아니라 보편적 인권 의제다. HI의 MENA 포괄 교육 프로젝트는 분쟁과 빈곤이 겹친 극한 조건에서도 장애 아동의 학습권을 제도적으로 지켜낼 수 있음을 실증하는 사례다. 이집트 확대가 현실화되면, 이 모델의 지리적 적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분쟁 지역 장애 아동 교육 지원은 인도주의적 책임이자, 해당 사회의 장기적 회복력을 높이는 투자이기도 하다.
FAQ
Q. 휴머니티 & 인클루전(HI)은 어떤 단체이며 MENA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
A. HI는 1982년 설립된 독립 인도주의 단체로, 빈곤·분쟁·재난 상황에서 장애인과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것을 핵심 사명으로 삼는다.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2억 5,500만 유로의 예산과 전 세계 4,794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MENA 지역에서는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에서 포괄 교육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며, 이집트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시리아의 경우 EiE 파트너 NGO에 대한 기술 역량 구축과 장애 아동 직접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Q.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장애 아동의 교육 문제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A. MENA 지역은 장기 분쟁, 난민 이동, 경제 빈곤이 중첩되어 일반 아동조차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애 아동은 이동 수단, 접근 가능한 교육 시설, 훈련된 교사 부족 등의 이유로 교육에서 이중으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시리아처럼 교육 인프라 자체가 파괴된 지역에서는 EiE(교육 비상사태) 체계를 통한 긴급 개입이 불가피하다. 포괄 교육 전문가의 현장 배치는 이 공백을 메우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 중 하나다.
Q. 한국이 MENA 지역 장애 아동 포괄 교육 지원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A. 한국은 ODA 사업 틀 안에서 HI 같은 전문 인도주의 기관과 공동 프로젝트를 설계하거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장애 아동 교육 특화 프로그램에 재정·기술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특수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 접근 가능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 등 한국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는 한국의 개발 협력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권 의제에 대한 실질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