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니뇨, 다시 다가오는 기온 위기
2026년 여름, 전 세계는 다시 엘니뇨의 위협 아래 놓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6년 6월 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6월에서 8월 사이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립 상태(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상태)의 확률은 20%에 불과하며, 라니냐 발생 확률은 0%로 예측되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직전 엘니뇨가 2024년 전 지구적 기온 기록 경신에 기여했던 만큼, 이번 발생 시 그에 버금가는 파급력이 우려된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오는 11월까지 지속될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온난화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직전 엘니뇨는 역대 5번째로 강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수준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엘니뇨 조건이 온난화되는 세계에 불을 지필 것"이라며, 그 영향이 "더욱 심각하고, 더 멀리 퍼지며, 파괴적인 속도로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WMO는 앞으로 3개월간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과 함께 극심한 강수 및 가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의 영향은 지역별로 판이하게 갈린다.
남아메리카 일부, 미국 남부, 아프리카의 뿔 지역, 중앙아시아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예상되며, 반대로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북부, 카리브해,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시아 일부에는 건조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전 지구적 기후 변동은 세계 식량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공급망 충격을 거쳐 식량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세계 경제와 식량 안보에 미칠 파급력
이미 영국과 미국이 전 세계 조기 경보 시스템 예산을 대폭 삭감한 상황이어서 대비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조기 경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험 상황 경고, 조기 대피, 재난 후 지원 배분 등 여러 단계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단순히 기온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심대한 파장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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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내에서도 피해 양상은 지역마다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아시아 일부는 강수량 감소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지역 경제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홍수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조기 경보 예산 삭감이 재해 대응력을 약화시켜 피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기상청과 국내 기후 연구자들은 엘니뇨가 한반도 여름철 날씨에 미치는 영향이 월별로 다르고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의 여름보다는 엘니뇨가 정점에 이를 올겨울과 쇠퇴기에 접어드는 내년 여름의 기상이변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기상 변화는 식량 수급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폭넓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준비 방안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국제 기상 동향을 감안해 농업·에너지·방재 부문에서 정책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효과적인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엘니뇨의 영향은 인명과 경제 모두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이 조기 경보 체제 복원과 장기 기후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엘니뇨가 물러난 뒤에도 그 여파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식량 안보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국은 기후 변동에 강한 농업 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식량 생산 불안정은 경제 근간을 흔들고, 나아가 국제 안보 위기로 번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정부, 기업, 시민 사회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야 할 때다.
FAQ
Q. 엘니뇨가 일반 가정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무엇인가?
A. 엘니뇨는 가뭄·홍수·극단적 기온 변화 등 다양한 기상이변을 유발하며, 이는 가정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장 체감하기 쉬운 변화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식비 증가와 냉난방 수요 변화에 따른 전기 요금 상승이다. 수입 식품 가격도 오를 수 있는데, 이는 생산국의 작황 부진이 국제 곡물 시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 물가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11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90%라고 밝혀, 피해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계 부담도 누적될 수 있다. 식료품 비상 재고를 갖추거나 에너지 절약 습관을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실질적인 대비책이 된다.
Q. 세계 각국은 엘니뇨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A. 많은 국가가 기후 모니터링 시스템 확충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영국과 미국은 전 세계 조기 경보 시스템 예산을 삭감해 대응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조기 경보 체계는 위험 상황 경고, 주민 대피, 재난 후 자원 배분 등 모든 단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예산 삭감의 파장이 작지 않다. 식량 수출국들은 작황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비축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취약 지역에는 국제기구의 선제적 지원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각국 정부가 단기 대응과 함께 기후 복원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을 병행하지 않으면, 엘니뇨가 반복될 때마다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Q. 한반도가 엘니뇨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시기는 언제인가?
A. 기상청과 국내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대한 엘니뇨의 직접 영향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엘니뇨가 정점에 달하는 2026년 겨울과 쇠퇴기에 접어드는 2027년 여름에는 이상 기온과 강수 패턴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강수량 변동과 봄 가뭄 가능성이 농업 생산량에 영향을 주고, 여름 장마 패턴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전력 사용량 급증과 같은 간접 영향도 배제할 수 없으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의 계절 예보와 농업 기상 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대비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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