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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AI 복지, '공감적 연대'가 기술보다 먼저다

AI 기반 사회성 훈련의 시작

기술과 인간성의 조화 모색

향후 전망과 사회적 영향

AI 기반 사회성 훈련의 시작

 

2026년 6월 9일,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ESG위원회가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AI 기반 사회복지 실천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한 AI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의 기초 연구 성과가 공유되었으며, 한림대학교 최양희 총장을 비롯해 법인 산하 의료·교육·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나흘 뒤인 6월 13일에는 한국웰에이징협회와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공동으로 'AI와 디지털 휴머니즘' 학술세미나를 열어, AI 복지 현장에서 기술보다 사람 중심의 '공감적 연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두 행사는 각각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AI 기술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포용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함께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청소년들은 일반적으로 학습과 사회적 상호작용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에도 이들은 흔히 제도의 경계에 놓여 체계적 지원 밖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6월 9일 포럼에서 최양희 총장은 기술을 통한 포용적 접근이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지적 장애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평균 지능 범위에도 속하지 않는, 이른바 '제도의 빈틈'에 있는 집단이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체계가 사실상 부재한 상황에서, AI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AI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소통 능력과 감정 인식·표현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그램은 데이터 수집과 피드백 루프를 통해 개별 청소년에게 맞춤형 사회적 상호작용 방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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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무의의 홍윤희 이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만든 데이터가 포용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사례"를 소개하며,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직접 참여가 프로그램 설계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장진호 겸임교수는 돌봄 현장에서 운영되는 1만 7천 개 회선의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사람과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조건"을 탐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도구를 넘어 정서적 매개체로 기능할 가능성을 구체적 데이터로 뒷받침한 시도였다.

 

기술과 인간성의 조화 모색

 

기술 활용에 따른 인간성 상실을 우려하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김형준 이사는 AI에 정서적으로 몰입한 사람들이 오히려 현실에서 더 깊은 소외를 겪는 역설적 상황을 지적하며,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인간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AI 도입이 곧 복지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단선적 기대에 의문을 던진 발언이었다. 장진호 겸임교수 역시 AI와 인간의 조화로운 상호작용 조건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술 적용 이전에 윤리적·정서적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6월 13일 학술세미나에서는 한국웰에이징협회 박은아 이사를 좌장으로 'AI 시대 공감 중심 복지'를 주제로 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웰에이징협회 엄지 대표는 웰에이징 ABCD 모델을 제시하며,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이 복지 서비스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구원 변금선 센터장은 AI 전환(AX) 시대 디지털 복지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며 "AI의 기술적 장점을 극대화하되 인간적 연대를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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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진양희 겸임교수는 폐회사에서 "AI라는 강력한 기술이 복지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는 지금, 기술의 화려함 이면에 가려진 인간의 가치"를 환기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향후 전망과 사회적 영향

 

AI 기반 사회복지가 한국 사회에 미칠 파급력은 작지 않다. 인구 고령화와 복지 수요 증가가 맞물린 상황에서, AI는 부족한 인력과 예산의 공백을 메울 현실적 수단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경계선 지능 청소년 사례에서 드러나듯, 기술 도입이 소외를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배제를 낳을 위험도 있다. 두 행사의 전문가들은 AI 복지를 추진할 때 정책적 준비와 사회적 수용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기술 개발 단계부터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공감 능력을 갖춘 AI 설계를 의무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두 행사는 AI 기술 발전과 인간 중심 복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학술·실천적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공통된 의미를 지닌다. AI가 경계선 지능 청소년처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려면, '기술이 먼저냐, 공감이 먼저냐'라는 논쟁에서 벗어나 두 요소를 처음부터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FAQ

 

Q. 경계선 지능 청소년이란 정확히 어떤 집단을 가리키나?

 

A.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IQ) 기준으로 대략 71~84 구간에 해당하며, 지적 장애(IQ 70 이하) 진단을 받지 못하면서도 평균 지능 범위에는 속하지 않는 이들을 가리킨다. 학습 속도가 느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제도적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해 복지 서비스를 거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추산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13~14%가 이 범주에 해당한다고 보고되지만, 공식 통계 체계가 미비해 정확한 규모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AI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바로 이 제도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다.

 

Q. AI 기반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

 

A.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AI 간의 반복적 대화·상호작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인별 감정 표현 및 소통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경계선 지능 청소년이 데이터 생성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무의 홍윤희 이사장이 소개한 사례처럼, 당사자 참여형 데이터는 프로그램의 포용성과 현실 적합성을 높인다. 한양대학교 장진호 겸임교수의 연구에서는 돌봄 현장 1만 7천 개 회선의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정서적 공감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는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Q. AI 복지 기술이 가져올 위험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AI 과몰입에 따른 현실 소외'다. 김형준 이사가 지적했듯, AI와의 정서적 상호작용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오히려 실제 인간관계에서 더 고립될 수 있다. 또한 알고리즘 편향이 특정 집단을 복지 서비스에서 배제하는 문제도 제기된다. 이에 대응하려면 AI 설계 단계부터 당사자를 참여시키는 '포용적 디자인'을 의무화하고, 서울연구원 변금선 센터장이 제안한 것처럼 디지털 복지 전환(AX)의 방향을 기술 효율성이 아닌 인간적 연대에 두는 정책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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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6.17 11:04 수정 2026.06.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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