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혁신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경기도 생태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농산물 잔여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첫 발을 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이끄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최근 기관 내부 상황실에서 국내 환경 비즈니스를 선도할 유망 기업들과 손을 잡고 '경기 농산물 업사이클링 활성화 지원사업'을 위한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공모 과정을 거쳐 엄격하게 선발된 5개 혁신 기업은 각자의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시제품 개발과 실증 시험에 돌입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일상 소비재의 친환경 전환이다. 주식회사 '그리코'는 수확 및 가공 단계에서 제외되는 감자 잔여물을 원료로 삼아 자연에서 스스로 분해되는 고기능성 위생장갑을 시장에 선보인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 제품을 대체할 강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음료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넷'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식품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고체 형태의 신개념 음료 제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교육과 놀이 문화를 바꿀 기술도 포함됐다. '더플라워팩토리'는 도정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왕겨와 쌀겨를 친환경적으로 정제하여 인체에 무해한 천연 클레이 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연계한 고품질 촉감놀이 교구 콘텐츠를 개발한다. 미식의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보이지벤처스'는 버섯 재배 후 남는 잔여물을 특수 가공하여 카페인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대용 음료를 개발하는 동시에 낭비 없는 순환경제 인프라를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울퉁불퉁팩토리'는 상품 가치가 떨어져 외면받던 못난이 채소류를 고도로 농축해 깊은 감칠맛을 내는 프리미엄 천연 조미료 제품군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공 영역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학교급식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처리 잔여물을 기업의 원료로 연계하는 통합 공급망이 가동된다. 나아가 전문적인 시장성 검증 프로세스와 탄소 저감 등의 환경가치 정량 측정, 다각적인 성과 확산 마케팅 프로그램이 입체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ESG 경영이 기업의 생존 과제로 떠오른 현시점에서, 이번 자원 순환 모델은 농가 소득 증대와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험원장은 "우리가 주목한 농식품 잔여물은 폐기 대상이 아니라 기술과 아이디어가 더해졌을 때 엄청난 부가가치를 발휘하는 가치 자원"이라며 "협약을 맺은 혁신 기업들이 독보적인 기술 제품을 완성하고 공공 및 민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의 농식품 업사이클링 지원 사업은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미래 핵심 산업인 푸드테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관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사업화 모델이 안착한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