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내수면 수질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수온 상승으로 인한 불청객인 ‘녹조(조류 대발생)’ 현상은 수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사회의 소중한 수자원인 기흥저수지의 생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여 치뤄지는 행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호수공원 일원(공세동 37721)에서 대규모 ‘기흥저수지 녹조 예방 및 환경정화 활동’이 전개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지자체 주도의 일방향적 관리를 넘어, 지역 주민과 대학생, 환경단체, 그리고 다양한 자원봉사자와 협력기관이 한데 모여 공동의 자연 유산을 지켜내는 시민 참여형 환경보전 활동이라는 점에서 깊은 의의를 지닌다. 집결지는 용인조정경기장으로 지정되었으며, 환경 보호에 뜻을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정화 활동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는 수변 산책로를 중심으로 한 ‘플로깅(Plogging)’ 활동이다.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친환경 실천 운동이다. 참여자들은 기흥호수공원 일대의 산책로를 걸으며 방치된 쓰레기와 오염원을 직접 수거하게 된다. 이는 강우 시 육상의 비점오염원이 저수지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여 근본적인 수질 악화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 핵심 활동은 ‘EM 흙공(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군)’ 투척이다. EM 흙공은 효모, 유산균, 광합성 세균 등 수십 종의 유용미생물 배양액을 황토와 섞어 반죽한 뒤 발효시킨 친환경 수질 정화제다. 이 흙공을 저수지 내부로 던지면, 물속에서 서서히 녹아내리며 바닥에 퇴적된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수중의 용존산소량을 증가시킨다. 결과적으로 하천이나 저수지의 자정 능력을 회복시키고, 여름철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악취 제거 및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첨단 정수 설비 없이도 자연의 힘을 빌려 생태계를 복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행사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환경보전 캠페인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병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알리고, 지역 환경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적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본 행사에 동참하는 모든 인원에게 공식 자원봉사활동 시간 2시간을 인정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는 생생한 현장 체험의 장이자 보람 있는 봉사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행사 당일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사장 인근의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주최 측은 원활한 행사 진행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의 특성상 기상 상황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우천 등 악천후 발생 시 안전을 고려해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환경은 특정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세대가 가꾸고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우리 모두의 공통 자산이다. 한 사람의 거창한 선언보다 열 사람의 소박한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 기흥저수지를 맑고 푸르게 가꾸기 위해 던지는 작은 EM 흙공 하나,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손길 하나가 모여 깨끗한 물과 울창한 자연을 완성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이번 기흥저수지 정화 활동은 기후 위기 시대에 지역사회가 나아가야 할 실천적 모범 사례를 제시한다. 일상생활 속 작은 관심과 행동이 모여 거대한 생태계의 복원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다. 건강한 수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와 연대가 기흥호수공원을 더욱 맑고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