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사실상 합의함에 따라, 정부가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유조선의 통항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8일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언제쯤 운항 여부가 확정될지는 아직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우리 유조선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국내 정유사와 연관된 유조선 7척이 대기 중이며, 이 가운데 4척은 한국 국적선이다. 이들 선박에는 총 1천400만 배럴가량의 원유가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또 현재 해협 내에 한국 선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휴전 합의는 정부가 9일 발표 예정인 ‘3차 석유 최고가격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일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현재 전장 대비 15.56% 하락한 배럴당 95.3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주 휴전 발표 직후 가격은 한때 91.05달러까지 떨어져 하락률이 19%에 달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통항 상황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