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 2026년 4월 25일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꽃처럼 피어나는 치유의 시간’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인간의 정서와 건강 회복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람회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 기간은 5월 24일까지 총 30일간 이어진다.
개막 당일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과 관계자들로 붐볐다. 기존 꽃박람회가 시각적 감상에 집중했다면, 이번 행사는 체험과 변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점이 가장 큰 차별 요소다. 특히 관람객 개인의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가 전면에 배치되면서, 기존 행사와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보여줬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눈에 띄는 요소는 인공지능 기반 체험 시스템이다. 관람객은 비접촉 방식으로 얼굴 표정, 호흡, 맥박 등 생체 정보를 분석받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감정 상태에 적합한 꽃과 이동 동선을 추천받는다. 이 과정은 단순한 안내를 넘어 개인별 경험을 설계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추천 결과를 확인하며 흥미를 보이는 방문객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체험 중심 프로그램 역시 이번 박람회의 핵심 축이다. 원예치유체험관에서는 다육식물 분갈이, 공기정화 액자 만들기,압화 제작, 테라리움 구성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이 운영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식물을 매개로 한 정서적 안정과 성취 경험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직접 손으로 식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특별관은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몰입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내부는 여러 단계로 나뉘어 관람객이 하나의 치유 여정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한국 전통 상징 요소를 활용한 공간에서 시작해 감각 자극과 정서 교류를 유도하는 구간을 거쳐, 마지막에는 안정과 이완을 경험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미디어 아트와 자연 요소가 결합된 연출은 시각뿐 아니라 청각과 촉각까지 자극하며 오감 체험을 완성한다.






행사 전체 공간은 웰컴존, 치유존, 문화존, 공감존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특히 태안의 해양 환경을 활용한 체험 구역은 차별화된 요소로 평가된다. 바다와 인접한 자연환경은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소리와 바람을 통한 감각적 경험까지 제공하며, 기존 정원 중심 콘텐츠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지역에서는 튤립과 수선화 관련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 전반이 하나의 대형 정원처럼 구성됐다. 이러한 연계 운영은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원예치유 산업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장으로 평가된다. 기술, 자연, 체험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모델은 향후 관광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경험과 감정 기반 서비스는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박람회는 기존 전시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개인 맞춤형 체험과 기술 기반 힐링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원예치유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태안을 중심으로 한 치유 관광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자연과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관광 콘텐츠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와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된 이번 행사는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치유 관광지로의 도약 가능성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