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적인 노동 중심 산업으로 인식되어 온 농업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만나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전북 남원시가 신규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전환과 AI’ 교육을 통해 미래 농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남원시농업기술센터 3층 제1강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남원으로 이주한 신규농업인과 청년농업인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시연과 활용 중심으로 구성되며, 농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I 시대, 농업인의 새로운 신분 ‘이메일’
이번 교육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디지털 시대의 신분증은 이메일”이라는 개념이다. 강의에서는 지메일을 활용한 AI 계정 생성과 관리 방법이 상세히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이메일 계정을 단순한 연락 수단이 아닌, AI 서비스 접근의 핵심 도구로 인식하게 됐다. 실제로 다양한 AI 플랫폼이 이메일 기반으로 인증과 데이터 축적을 진행하는 만큼, 체계적인 계정 관리가 곧 디지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교육에서는 계정 생성부터 보안 설정, 효율적인 관리 방법까지 실질적인 활용 중심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농업인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스스로를 증명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미나이·챗봇·QR코드… 실습으로 배우는 AI
이번 교육은 이론을 넘어 체험형 실습이 중심이 됐다. 참가자들은 QR코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에 구글지메일이나 제미나이와 같은 AI 도구를 직접 설치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구글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를 활용한 실습은 큰 호응을 얻었다. 프롬프트를 입력해 맞춤형 챗봇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사주와 운세를 분석해보는 실습은 참여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재미를 넘어, 챗봇 기술이 농업 상담, 고객 응대, 정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실감할 수 있었다. 교육 참가자들은 “AI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반응과 "체계적으로 더 심화 단계의 교육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 한 장으로 3D 캐릭터… 콘텐츠 제작 능력 강화
교육의 또 다른 핵심은 콘텐츠 제작 능력 향상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사진을 활용해 3D 캐릭터를 생성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술 체험을 넘어, 농업인 개인 브랜딩과 마케팅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농산물 판매와 홍보가 점점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시각 콘텐츠 제작 능력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구글 플로우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과 동영상 제작 시연도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이는 향후 SNS 마케팅과 온라인 판매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공인트레이너 직강, 현장 밀착형 교육
이번 교육은 농업 AI 활용 교육 전문기관인 ‘좋은세상바라기(주)’의 최병석 대표가 강사로 나서 전문성을 더했다.
경영학 박사이자 구글 공인트레이너인 최 대표는 복잡한 기술을 쉽게 풀어 설명하며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단순한 기능 설명이 아닌, 실제 농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교육은 질문과 실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기존의 일방향 교육과 차별화된 점으로,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남원시의 이번 ‘디지털전환과 AI’ 교육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메일 기반의 디지털 신분 구축, AI 챗봇 활용, 콘텐츠 제작 능력 강화 등은 앞으로 농업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은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농업이 더 이상 전통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와 기술 기반 산업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교육은 지역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